마스터즈 시리즈 웨스턴 & 서던오픈

리우 금메달리스트 머리, 칠리치에게 패해 연승행진 마감
여자부 케르버, 결승서 패해 세계 1위 등극 실패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앤디 머리(영국)가 올림픽 후 곧바로 출전한 대회 결승에서 패해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머리는 22일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마스터즈 시리즈 웨스턴 & 서던오픈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에게 0-2(4-6 5-7)로 져 이전까지 22연승을 한 연승 기록 행진을 마감했다.

머리는 15일 리우올림픽 테니스 단식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를 꺾고 자신의 두번째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머리는 리우에서 바로 신시내티로 떠났으나 감기에 걸려 결승까지 힘겹게 올라왔다.

지난 15일 동안 14차례 경기를 뛴 그는 "이번대회 결승까지 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며칠 푹 쉬려 한다"고 말했다.

지금 세계 정상급 남자 테니스 선수들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왼쪽 손목 부상에 시달리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출전했으나 일찌감치 떨어졌다.

이 4명은 이번 대회 전까지 마스터스 대회 우승컵을 18회 연속으로 들어 올렸다.

2014년 US오픈에서 우승했으나 마스터스 결승에는 한번도 오르지 못했던 칠리치는 처음 오른 결승에서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여자부에서는 세계 2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세계 1위 자리를 간발의 차로 놓쳤다.

케르버는 결승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에게 0-2(3-6 1-6)로 졌다.

만약 케르버가 승리했으면 184주간 이어진 세리나 윌리엄스의 세계 1위 행진을 저지할 수 있었다.

케르버는 "모두가 내가 세계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밖에 하지 않는다"며 "언젠가 일어날 일이라면 일어날 것이고, 너무 부담갖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에서 혼합복식 은메달을 딴 윌리엄스는 어깨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Cilic Earns First Masters 1000 Title In Cincinnati 2016


Karolina Pliskova takes on Angelique Kerber in the final of the Western & Southern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