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올해의 선수에 머레이·케르버

남녀 세계 1위인 앤디 머레이(29·영국)와 안젤리그 케르버(28·독일)가 국제테니스연맹(ITF)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ITF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월드 챔피언'으로 머레이와 케르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ITF 월드 챔피언은 1년간 메이저대회 성적과 세계랭킹 등을 반영해 선정한다.

앤디 머레이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 파이널 결승에서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세계랭킹 2위)를 꺾으면서 올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무리했다.

머레이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윔블던에서는 3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단식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젤리그 케르버는 올해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윔블던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자랑한 케르버는 올해 9월 186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킨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35·미국)를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독일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였다.

머레이와 케르버가 ITF 월드 챔피언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머레이의 형인 제이미 머레이(30·영국)는 브루노 소아리스(34·브라질)와 함께 올해의 남자 복식조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