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무바달라 챔피언십 우승, 부진 탈출!

부상과 부진에서 허덕이던 라파엘 나달(9위·스페인)이 무바달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상쾌한 새해를 시작했다.

나달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고핀(11위·벨기에)을 2-0(6-4 7-6)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무바달라 월드 챔피언십은 세계랭킹 1위인 앤디 머레이(영국), 밀로스 라오니치(3위·캐나다), 토마스 베르디흐(10위·체코) 등 최정상급 6명이 겨룬 이벤트 대회였다. 나달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5만달러(약 3억원)를 획득했다.

나달은 지난해 왼쪽 손목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르지 못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심기일전한 나달은 2017년 첫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다.

나달은 베르디흐와 라오니치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고, 고핀마저 완파하며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나달은 경기 후 "세계 최정상급 선수 3명을 꺾고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하며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는 3승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첫 스타르를 잘 끊은 나달은 호주 브리즈번으로 이동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머레이는 3·4위전에서 라오니치를 2-0(6-3 7-6)으로 꺾고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