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더웨이, 세계1위 넘어 7위마저 잡고 생애 첫 4강행

코코 밴더웨이(세계35위,미국)가 무서운 기세로 호주오픈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밴더웨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8강전에서 가르비네 무구루자(7위·스페인)를 세트스코어 2-0(6-4 6-0)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85cm키에 타탄한 체격의 밴더웨이는 지난 22일 16강전에서 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를 2-0으로 물리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이번 8강전에서도 강호 무구루자를 잡아내고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올해 25세인 밴더웨이는 개인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도 경신했다. 이전까지 그의 최고 성적은 2015 윔블던 8강전이었다. 심지어 그는 2016시즌 마지막 10경기 중 7경기에서 패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밴더웨이는 호주오픈을 일주일 앞두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피아 인터내셔널에 출전했지만 2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하지만 새해들어 호주오픈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폭탄 깉은 포핸드를 선보인 밴더웨이는 단식 1회전에서 랭킹 19위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 32강전에서 '제2의 샤라포바' 유지니 부샤드(47위·러시아), 16강전에서 케르버를 물리치며 파란을 예고했다.

첫세트 승부처는 7번째 게임이었다. 밴더웨이는 무구루자의 서비스게임에서 6번의 듀스를 기록하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그는 결국 상대의 더블폴트에 힘입어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기세를 이어 6-4로 세트를 가져왔다. 밴더웨이는 2세트에서 무구루자를 무섭게 몰아붙이며 28분만에 6-0 완승을 거뒀다.

밴드웨이는 무구루자를 이긴 후 "2세트에서 난 마치 폭주기관차가 된 것 같았다. 무구루자는 날 막을 수 없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밴더웨이는 오는 26일 비너스 윌리엄스(17위·미국)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윌리엄스는 8강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27위·러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윌리엄스가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른 것은 2003년 준우승 이후 14년 만이다.
1980년 태어난 윌리엄스는 36세 221일 만에 메이저대회 4강행을 이뤘다.

역대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최고령 4강 기록은 1983년 윔블던에서 빌리 진 킹(미국)이 세운 39세 2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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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deweghe v Muguruza match highlights
Highlights from Coco Vandeweghe's QF win over Garbiñe Muguruza at the Australian Open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