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페더러, 7년 만에 결승 진출 '황제의 귀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5스위스, 세계 랭킹 17위)가 7년 만에 호주 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26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열리 '2017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페더러는 스탄 바브린카(32 스위스, 세계 랭큉 4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7-5 6-3 1-6 4-6 6-3)로 꺾었다.

이날 페더러는 1, 2세트를 잡으며 바브린카를 쉽게 누르고 결승에 오르는가했다. 하지만 3, 4세트를 연이어 바브린카에 내주며 최종세트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승리로 페더러는 바브링카를 상대로 19승 3패의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같은 국적의 스위스 팀 동료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시종일관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습 없이 경기에만 집중했다.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 하였을 때 환호하는 모습도 없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에도 페더러는 양손을 하늘로 향해 들며 잠깐의 기쁨만 누렸다.
1981년생 페더러는 올해 36세로 테니스 선수로는 '환갑'을 지난 나이지만, 호주오픈 맹활약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3시간이 넘는 대장정 끝에 결승에 오른 페더러는 자신의 5번째 호주 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는 앞서 지난 2010년 호주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약 7년 만에 결승에 오르게 됐다. 앞서 페더러는 4번의 우승(2004, 2006, 2007, 2010)컵을 거머쥔 바 있다.

한편, 페더러는 27일 열리는 라파엘 나달(31 스페인, 세계 랭킹 9위과 디미트로프(25 불가리아, 세계 랭킹 15위)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