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호주오픈 나달 결승진출, 또 한명의 '황제' 귀환 !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9위·스페인)이 3년만에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은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패기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를 3-2(6-3 5-7 7-6<5> 6<4>-7 6-4)로 눌렀다.

2009년 호주오픈의 우승자 나달은 2014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나달의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은 2014년 프랑스오픈이 마지막이었다.

나달이 호주오픈 결승에 오른 것은 2009년과 2012년, 2014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고 2009년에는 우승을 차지하였다.

나달의 오늘 승리는 이번 대회에서 패더러에 이어 또 한명의 '황제귀환'을 알리는 경기였다.
나달과 디미트로프의 이날 경기는 이번 호주오픈 경기중 '최고의 경기' '고품격 경기' '명품경기' 등 어느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경기였으며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관중들은 비록 패하긴 했지만 손을 흔들며 퇴장하는 젊은 디미트로프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특히 그동안 과격한 매너로 인식되어 왔던 디미트로프는 이번 호주오픈을 통해 성숙한 경기 매너를 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나달과 디미트로프는 스코어에서 말하듯 세째세트와 네째세트는 타이브레이를 펼쳤으며 총 4시간 57분의 '대혈투'를 벌인끝에 노장 '황제' 나달의 승리로 끝났다.
디미트로프는 5세트 4대3 리드에서 5대3으로 달아나지 못하고 4대4를 허용한 후 평정심을 잃고 조급함을 보이며 무너졌다.

나달은 29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와 결승전을 치른다.

나달과 페더러는 그동안 34차례 싸워 나달이  23승 11패로 우세하다.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9번째이며 결승전 상대 전적에서도 나달이 6승 2패로 앞선다.
두 선수가 최근 메이저 결승에서 만난것은 2011년 프랑스오픈으로 당시 나달이 3-1 승리했다.
호주오픈에서는 2009년 결승과 2012년 준결승, 2014년 준결승에서 모두 나달이 승리했다.
 
'테니스황제' 페더러, '클레이코트 황제' 나달, 두 선수의 '황제' 귀환에는 같은 아픔이 있다.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프랑스오픈, US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호주오픈, 윔블던에서도 4강에 그쳤다.

나달 역시 손목 부상 때문에 지난해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이 메이저 대회에서 8강에도 오르지 못한 시즌은 2004년 이후 지난해가 12년 만이었다.

일요일인 29일 치뤄지는 '2017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은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경기는 17시 30분(한국시간)에 있으며 TV중계는 'JTBC3'  '스타스포츠'에서 볼 수 있으며 부산오픈 홈페이지 경기동영상 에서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