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마이애미오픈 1회전 탈락

'남자 테니스 간판' 정현(한국체대·세게 랭킹 92위)이 마이애미 오픈 1회전에서 혈전 끝에 석패했다.

정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1000시리즈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다미르 줌후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66위)에 세트스코어 1-2(6-3 1-6 6-7)로 역전패했다.

정현은 줌후르와 펼친 첫 맞대결에서 첫 세트를 가져가는 등 2시간27분에 걸린 혈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정현은 서브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첫 서브 성공률은 49%에 그쳤고, 자연히 첫 서브 득점률도 54%로 낮았다. 반면 줌후르는 각각 60%와 66%를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정현은 더블폴트에서 단 2개만을 기록하는 등 실수를 최소화하며 3세트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대회를 마쳤다.

정현은 올 초에 첸나이 오픈 16강,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2회전, 마우이 챌린저 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열린 대회에서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올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