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프랑스오픈 불참
"윔블던에 전념하겠다"
정현은 프랑스오픈 출전한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가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2017 프랑스 오픈에 불참한다.

페더러는 16일(한국 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프랑스 오픈을 건너뛰기로 했다”며 “앞으로 더 길게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서 올해 클레이코트 시즌을 모두 건너뛰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시즌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다 올해 1월 2017 호주오픈을 통해 복귀했다. 페더러는 복귀전에서 1위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18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후 페더러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1000 시리즈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올렸다. 올해 전적만 19승1패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4월 초 막을 내린 마이애미 오픈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페더러는 "올해에는 잔디코트와 하드코트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 클레이코트 대회엔 참가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 한 개의 클레이코트 대회만 출전하기엔 남은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며 "앞으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스케줄 조정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우승 1회(2009년), 준우승 4회(2006~2008년, 2011년)를 기록 중이다.

한편 BMW오픈에서 준결승까지 올라 한국 선수로는 2007년 이형택 이후 10년 만에 투어 단식 4강 진출을 쾌거를 달성한 정현은 월말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 대비를 위해 국내에서 열린 서울오픈 부산오픈 등의 챌린저대회에 불참했다.

정현은 최근 국내에 복귀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클레이코트에서 한 달간 좋은 성적을 내면서 클레이코트와 많이 친해졌다.

앞으로 클레이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