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마이애미 오픈 8강행

정현(23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797만2천535 달러)에서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주앙 소자(80위,포르투갈)를 1시간 8분 만에 2-0(6-4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올해 1월 ASB 클래식부터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의 성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정현은 4월 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9위 정도에 자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현은 이날 동시에 열린 16강전서 마린 칠리치를 2-0(7-6, 6-3)으로 꺾은 존 이스너와 29일 새벽4시(변동가능) 8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정현이 승리하면 4강에서 델 포트로vs라오닉 경기의 승자와 다툰다.

2012년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이스너는 키 208cm의 장신으로 정현(188cm)보다 20㎝가 더 크다. 강 서브가 주특기로 지금까지 정현과는 세 번 만나 2승 1패를 기록한 선수다. 최근 대결인 올해 1월 뉴질랜드 대회에서는 정현이 2-1(7-6<7-3> 5-7 6-2)로 승리했다.

정현은 오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잘하고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미친듯이 기쁘지는 않다. 오히려 덤덤하다. 아직 시즌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성적이 더 잘 나는 것 같다."

"첫번째 목표는 부상없이 시즌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 최근 3년 정도는 시즌 중에 부상을 당했다. 올해는 발바닥 부상 말고는 몸 상태가 괜찮아서 시즌을 잘 이어나가고 있어 만족한다. 부상없이 이 상태로 계속 뛰면 점점 랭킹이 올라갈 것이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남자 단식 8강전부터는 스카이스포츠가 생중계할 예정이어서 정현의 다음 경기는 TV와 네이버스포츠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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