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 US오픈 3회전 진출, 나달 만난다!

누구도 상상치 못한 대 역전극었다

정현(한국체대)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달러·약 690억원) 2회전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통과했다.

세계랭킹 170위인 정현은 3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34위인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를 3-2(1-6 2-6 7-5 6-3 7-6＜7-3＞) 로 물리쳤다.
3시간 22분이나 걸린 극적인 혈투였다.

코트의 좌우를 찌르는 페르난도의 강력한 포핸드와 코너를 파고드는 절묘한 서비스에 압박 당하며 1,2 세트를 내준 정현은 23세의 젊은 체력을 내세워 대 반격에 나섰고 36세의 노장 페르난도는 마지막 5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0대5 3대7로 무너졌다.

정현은 5세트 초반에 다시 1대4로 밀리며 위기를 맞는 듯 하였으나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키면서 반격을 노리던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지킨 뒤 베르다스코의 서브게임을 따내 4-5로 따라붙었다.
정현은 게임 스코어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는 30-40으로 뒤져 매치 포인트까지 몰렸다.

그러나 절대 순간에서 베르다스코의 포핸드 실책이 나오면서 정현은 고비를 넘겼고 포핸드 위너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는데 성공 드디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갔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에서 내리 5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예고한 후 대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현은 이번 US오픈에선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예선 3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더욱 더 값진 승리였다.

정현이 메이저대회 3회전에 진출한 것은 2017년 프랑스오픈 3회전,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다.
 US오픈에서는 처음으로 3회전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는 4강에 올랐다. 정현은 이번 2회전 진출로 상금 10만 달러(약 1억2100만 원)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 1, 2회전을 모두 5세트 접전 끝에 이긴 정현은 3회전에서 2번 시드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붙는다. 정현은 지금까지 나달과 두 차례 만나 모두 0대 2로 진 바 있다.

나달은 이날 서나시 코키나키스(203위·호주)와 2회전을 할 예정이었으나 코키나키스가 기권, 힘들이지 않고 3회전에 올랐다.
 정현과 나달의 3회전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9월 1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작년 후반기부터 주춤하던 정현은 올해는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약 5개월간 코트를 떠났지만 지난달 말 청두챌린저에서 정상에 올라 부활하면서 이번 US오픈에서 예선을 포함해 5연승을 달려 다시한번 펜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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