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앞둔 페더러는 '테니스황제' 자리를 언제까지 지킬까

올해 38세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자신의 고향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s-500/총상금 208만2655유로) 단식 결승에서 18세  연하인 알렉스 드미노(28위,20세호주)를 2-0(6-2 6-2)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그의 고향인 이 대회에서 3년 연속이며 통산 10회 우승의 기록이다.

한국나이로는 마흔을 앞둔 은퇴를 하고도 남을 나이인 페더러는 자신보다 18살 어린 신예를 만났지만 현란한 스트로크로 드미노를 맥을 못추게 했다. 페더러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고 1시간 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체력적으로도 오히려 앞선 모습을 보였다.

페더러의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만 시즌 4번째 우승 이력을 추가한 페더러는 개인 통산 103번째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정상에 올라 지미 코너스(은퇴·미국)가 보유한 ATP 투어 단식 최다 우승 기록 109회와 격차는 6회로 줄었다.

불혹이 가까워진 나이임에도  ‘테니스황제’의 자리는 굳건했다. 그는 지금 또 다시 테니스 새 역사에 다가서고 있다. 나이만 따지면 진작 황혼기에 들어선 페더러지만 여전한 기량으로 어린 선수들을 연파하고 있다.
페더러의 여전한 기량을 생각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목표다. 은퇴 시점도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뒤가 될 가능성이 크다.

1위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 2위 라파엘 나달(33·스페인)이 페더러와 함께 ‘테니스 3성’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나이 차를 생각하면 페더러에 대한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페더러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11월 10일 영국 런던에서 막을 올리는 니토 ATP 파이널스 등 올해 2개 대회에 더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추가 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계속되는 행진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