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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더러, 자존심 세웠다 / 조코비치 누르고 두바이 챔피언쉽 우승

[ 2015-03-01 11:04:41 ]

글쓴이

Fantasy

페더러, 두바이 챔피언쉽 우승

양보할 수 없는 지존들의 자존심 대결, 이번에는 페더러가 이겼다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1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08만2천605 달러)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 2-0(6-3 7-5)으로 이겼다.

우승 후 페더러는 “몇 개의 좋은 서브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큰 경기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페다러는 이날 브레이크 포인트 2번 위기를 모두 넘겼다. 반면 조코비치는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7번 잡았으나 모두 놓쳤다.
서브 에이스에서도 페더러가 12-1로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20승 17패를 마크하게 됐다.

페더러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특별하다. 우리는 서로를 통해 많은 것을 얻는다”고 평가했다.

페더러는 2003년∼2005년, 2007년, 2012년, 2014년에 이어 7번째로 우승하며 이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에는 1월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 이어 2번째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결승전은 좋은 경기였다.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몇 개의 점수가 승자를 결정했다”며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페더러가 살아나게 된다”고 결승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페더러는 올 시즌들어 1월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 이어 2번째 정상에 올랐으며 ATP가 기록을 관리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9000개 에이스를 돌파한 4번째 선수가 됐다.
페더러의 통산 에이스는 이제 9천7개로 늘었다.

이전까지는 이보 카를로비치, 고란 이바니셰비치(이상 크로아티아), 앤디 로딕(미국)이 기록을 갖고 있었다

28.02.2015 / Dubai 2015 Final Highlights Federer Djokovic

(기사발췌/ 한국일보 이현주기자)
페더러는 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500시리즈 두바이 오픈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랭킹 1위 조코비치를 2-0(6-3 7-5)으로 제압했다. 테니스 전략가 크레이그 새너시(미국)는 ATP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더러가 중요한 순간마다 완벽한 계획을 구상했다”며 두뇌 싸움에서 페더러가 조코비치에 앞섰다고 평가했다.

페더러의 첫 서브 포인트 성공확률은 80%에 달했다. 반면 조코비치는 7차례의 브레이크포인트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7번의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페더러는 2차례 찾아온 기회를 자신의 점수로 연결시켰다.

페더러가 절대 우위를 보인 분야는 서브였다.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에서 조코비치에 12-1로 우위를 보였다. 새너시는 “페더러의 정교한 서브에 도망갈 구석이 전혀 없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페더러는 주로 조코비치의 포핸드 리턴을 겨냥했다.

조코비치가 코트의 후방에서 경기를 펼치는 베이스라인 게임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더러의 첫 번째 서브를 포핸드로 받은 24번의 리턴 중 조코비치는 고작 6번을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페더러는 심지어 애드 코트(왼쪽 코트) 서브에서도 조코비치의 포핸드 리턴을 염두에 두었다.
페더러는 애트 코트 22번의 서브 중 14개를 성공시켰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리턴에 강하다는 조코비치를 맞아 ‘최적의 비율’을 만들어낸 셈이다.

새너시는 또 “페더러가 고도의 공격 기술을 조합해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조코비치가 백핸드를 과도하게 사용한 데 반해 페더러는 백핸드를 거의 쓰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고비에서 터져 나온 페더러의 백핸드는 여지없이 상대코트의 빈틈을 파고 들었다.
페더러는 완벽한 스트로크를 위해 강약 조절도 했다. 일부러 느리고 천천히 치면서 다음 샷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강력한 포핸드로 응수하기를 반복했다. 특히 2세트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가운데 자신의 서브게임 때 포인트 15-40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탈출한 것이 압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