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2년 만에 WTA투어 우승

안젤리크 커버(16위,독일)가 WTA의 떠오르는 스타 매디슨 키스(20위,미국)를패밀리 서클컵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통산 WTA투어 4승 째를 거뒀다.

커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WTA투어 패밀리 서클컵 단식 결승전에서 20세 키스를 접전 끝에 2-1(6-2 4-6 7-5)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작년 6월 두 선수는 에곤 인터내셔널 결승전에서 만났다.
당시 커버는 키스에 1-2(3-6 6-3 5-7)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10개월 만에 다시 결승전에서 만난 커버와 키스는 2시간16분동안의 대접전을 펼쳤다. 매 게임마다 듀스와 어드밴티지를 반복한 끝에 커버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첫세트에서 4-2로 앞서간 커버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5-2로 점수 차를 벌렸고 손쉽게 6-2로 선취하였다.

그러나 커버는 2세트부터 키스에 고전했다.
20세의 키스는 강력한 서브와 힘을 앞세워 커버를 압박했다. 1세트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커버는 고전했고 두 선수는 4-4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키스는 브레이크를 성공시켰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6-4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 키스는 4-1로 앞서가 승리는 키스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커버는 내리 3게임을 따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커버는 5-5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끈질긴 승부 끝에 11번 째 게임을 브레이크 시킨 커버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경기를 끝냈다.

키스는 5개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웠지만 커버의 '그물망 수비'를 뚫지 못했다. 끈질긴 커버의 수비가 지속되자 키스는 실책을 연발했다. 결국 키스는 57개의 실책을 범하며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커버는 지난해 WTA 투어에서 4번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단 한번도 우승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 중 한 번은 키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커버는 WTA 투어에서 13번 결승 경기를 치렀다. 그의 결승 전적은 4승 9패. 패밀리 서클컵 정상에 오른 커버는 2013년 오스트리아 린츠 오픈 이후 2년 만에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Kerber vs Keys
Angelique Kerber takes on Madison Keys in the final of the Family Circle Cup.



인도 미르자, 아시아 선수 네 번째로 세계랭킹 1위 등극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사니아 미르자(인도)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패밀리 서클컵(총상금 73만1천 달러)에서 복식우승을 차지했다.

미르자는 12일(현지시간) 전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와 조를 이룬 대회 마지막 날 복식 결승에서 케이시 델라쿠아(호주)-다리야 주라크(크로아티아)를 2-0(6-0 6-4)으로 물리쳤다.

둘은 지난달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에 이어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합작했다.

현재 복식 세계 랭킹 3위인 미르자는 이번 우승으로 13일 자 세계 랭킹에서 복식 1위에 오른다.

미르자는 단·복식을 통틀어 세계 1위를 기록한 네 번째 아시아 여자 선수가 됐다.

미르자에 앞서 스기야마 아이(일본), 펑솨이(중국), 셰쑤웨이(대만)가 복식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미르자는 "세계 1위가 된다는 것은 모든 이들의 꿈"이라며 "힝기스라는 위대한 선수, 위대한 사람을 파트너로 만나 꿈을 이루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HIngis/Mirza vs Dellacqua/Jurak
Martina Hingis & Sania Mirza take on Casey Dellacqua & Darija Jurak in the doubles final of the Family Circle C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