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새무얼 누르고 16강합류
윔블던 남녀단식 16강 확정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675만 파운드) 남자단식 16강에 합류했다.

페더러는 4일(현지시간) 대회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새무얼 그로스(69위·호주)를 3-1(6-4 6-4 6<5>-7 6-2)로 물리쳤다.

새무얼은 2012년 부산오픈에서 서브 스피드 263km/h을 기록했던 선수. 올해 부산오픈에도 출전해서 부산의 테니스팬들에게는 친숙한 선수이다.

새무얼은 패더러를 상대로 역시 주무기인 폭탄서브를 앞세워 상대를 위축되게 하였다. 1,2세트를 4-6으로 내주어 패하였지만 3세트에서는 6-6으로 몰고간 후 세트를 따내어 프로선수에게 강서브가 확실한 무기임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새무얼은 이날 페더러의 17개보다 많은 21개의 에이스를 날렸다.
작년 이 대회 준우승의 페더러는 16강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스페인)을 상대한다.

전날 4시간16분의 혈투 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던 마린칠리치(9위·크로아티아)와 존 이스너(17위·미국)의 대결은 15분만에 칠리치의 승리로 끝났다. 칠리치는 두 게임을 연속으로 따내 결국 3-2(7-6<4> 6<6>-7 6-4 6<4>-7 12-10)로 승리, 16강에 올랐다.

3회전에서 라파엘 나달(10위·스페인)을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킨 더스틴 브라운(102위·독일)은 빅토르 트로이츠키(24위·세르비아)에게 1-3(4-6 6<3>-7 6-4 3-6)으로 져 탈락했다.

폭탄서버 이보 카를로비치(25위·크로아티아)는 조 윌프리드 총가(12위·프랑스)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41개를 작렬시켜 3-1(7-6<3> 4-6 7-6<2> 7-6<9>)로 승리했다.
올해 36살인 카를로비치는 1976년 니키 필리치(크로아티아) 이후 39년 만에 윔블던 대회 남자단식 최고령 16강 진출자가 됐다. 당시 필리치의 나이는 37세였다.

고령임에도 카를로비치는 이번 대회 세 경기를 치를 동안 서브 에이스를 무려 136개나 퍼부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2위는 98개의 존 이스너(17위·미국)다.

앤디 머리(3위·영국)는 안드레아스 세피(27위·이탈리아)를 3-1(6-2 6-2 1-6 6-1)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머리는 4세트 게임스코어 0-1로 뒤진 상황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이후 내리 6게임을 따내며 승리했다. 머리의 다음 상대는 이보 카를로비치(25위·크로아티아)다.

    J.Ward (GBR)          46 63 62 36 68   V.Pospisil (CAN) √
√  V.Troicki (SRB) [22]  64 76 46 63     D.Brown (GER)
    J-W.Tsonga (FRA) [13] 67 64 67 67     I.Karlovic (CRO) [23] √
    A.Seppi (ITA) [25]    26 26 61 16     A.Murray (GBR) [3] √
√ T.Berdych (CZE) [6]   46 60 63 76     P.Andujar (ESP)
   G.Monfils (FRA) [18]  63 36 67 62 26  G.Simon (FRA) [12] √
   N.Basilashvili (GEO)   67 06 16        R.Bautista Agut (ESP) √
   S.Groth (AUS)          46 46 76 26     R.Federer (SUI)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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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2번시드인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는 예레나 얀코비치(28위,세르비아)에게 패하여 중도 탈락하였다.

크비토바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 여자단식 상위 시드 10명 가운데 윌리엄스와 마리야 샤라포바(4위·러시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5위·덴마크), 루치에 샤파르조바(6위·체코) 등 네 명만 16강에 진출했다.  

2008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얀코비치는 16강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13위·폴란드)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