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5위 니시코리, 4위에 오른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아비에르토 메히카노 텔셀(총상금 141만4천550 달러) 단식에서 준우승했다.

니시코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페레르(9위,스페인)에게 0대 2(3-6 5-7)로 졌다.

그러나 니시코리는 다음 주 발표될 ATP 랭킹에서 자신의 최고인 4위에 랭크된다.

만약 니시코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현재 3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ATP 투어 아르헨티나오픈(총상금 50만550 달러)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니시코리가 3위에 오를 수도 있었지만 나달의 결과에 관계없이 니시코리의 3위 랭크는 불발에 그쳤다.

나달은 아르헨티나오픈 결승에 올랐으며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나달이 모나코를 꺾는다면 지난해 6월 프랑스 오픈 이후 9개월 만에 우승이다.  

다비드 페레르는 올 시즌들어 벌써 3번째 정상에 올랐고 올 시즌 출전한 경기에서 18승1패로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던 니시코리 게이는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가장 먼저 세계 '4강'의 벽을 넘게 되고 일본 남자선수로서도 최초이다.

일본 여자선수로는 다테 기미코 크룸이 1995년 WTA 4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남녀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고 순위는 은퇴한 리나(중국)가 기록한 2위이다.

현재 니시코리의 코치를 맡고 있는 마이클 창(대만계)이 1996년 2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미국 국적이다. 마이클 창의 부모는 모두 대만 사람이다.

세계 랭킹 4위가 되면 투어대회는 물론 주요 메이저 대회 등에서도 4번 시드 이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강자들을 준결승 이전에 만나지 않게 되어 향후 니시코리의 랭킹이 어디까지 오르게 될지 큰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