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이덕희, 챌린저 첫 4강진입 무산
그러나 건진게 있다

한국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마포고,현대자동차,KDB산업은행 후원)가 서울오픈 4강 진출에 실패하였다.

이덕희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 챌린저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르기 스타코프스키(우크라이나)에 0-2(5-7 2-6)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지난주 부산오픈에 이어 서울오픈까지 국내에서 열린 챌린저급 대회에서 2주 연속 4강에 아무도 들지 못했다.

이덕희는 챌린저대회에서는 아직 4강 진출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올랐으면 190위대 진입이 가능하였지만 8강 포인트 20점을 보태어 200위 초반 진입은 예상된다.

이덕희는 이번 서울오픈에서 8강에서 멈추었지만 건진게 있다. 1주일 전 부산오픈 챌린저 2회전에서 자신에게 분패를 안겨주었던 일본의 스기타 유이치(109위)를 이겨냈다. 당시 부산오픈 2세트에서 매치 포인트를 두 차례나 잡고도 끝내 살리지 못했던 이덕희는 3세트에서는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러나  1주일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이덕희는 부산오픈 1회전에서 소에다 고(135위·일본)에게도 설욕전을 펼친 바 있다. 이전까지 세 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소에다를 역시 2시간20분간 혈투 끝에 2-1(3-6 6-4 7-6<5>)로 제압한 것이다. 소에다는 2012년 세계 랭킹 47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스기타 역시 올해 3월 97위 등 100위 안쪽에 진입한 경력이 있다.

이덕희가 200위 이내에 진입하면 투어 대회로 발돋움하는 시기도 그만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정현과 함께 한국테니스의 쌍두마차가 될날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국내외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덕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