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호주오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1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2015호주오픈에 걸린 총상금은 4천만 호주달러(약 349억3천만원)이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310만 호주달러(약 27억1천만원)를, 본선 단식 1회전 탈락자도 3만4천500 호주달러(약 3천만원)를 받는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 상위랭커들의 대진표를 들여다 보자.

◆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2008, 2011, 2012, 2013 호주오픈 단식을 제패한 조코비치는 올해에 5번째 우승과 함께 메이저대회 8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조코비치의 대진표에는 16강까지 이렇다할 강자와 복병이 없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예선통과 본선진출 선수를 만나 몸을 풀고 16강까지는 10번 시드 내에 있는 선수를 만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정현이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 1회전에 오른다면 조코비치를 만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것이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밀로시 라오니치(8위,캐나다)와 만날 가능성이 있어 첫 고비로 예상되며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인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가 될 수 있다.

◆ 페더러(2위,스위스)

2013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가 지난해부터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페더러.
2013년 메이저대회는 결승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고 월드 투어 대회에서도 단 한차례 우승하는 데 그치며 한때 세계랭킹도 8위까지 내려가기도 한 페더러.
작년 3월, 9개월 만에 투어대회에서 우승하고 작년에만 투어대회 5회 우승을 하며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얼마전 브리즈번오픈에서 생애 1000승의 대기록을 쌓고 18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부산오픈 챌린저 단골선수 루옌순(46위,대만)을 1회전에서 상대하지만 어렵지 않을것으로 예상 된다.
페더러의 첫 고비는 4회전에서 만날것으로 예상되는 토미 로브레도(17위,스페인)와의 대전이다.
그 다음은 머레이와 만날것으로 예상되는 8강전이다.

◆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부상에서 복귀한 '클레이코트 황제' 나달은 첫 판부터 미카일 유즈니(47위,러시아)라는 복병을 만난다.
1999년 데뷔한  유즈니는 한때 세계랭킹 8위에 오른 선수다.
나달은 3회전에서는 루카시 로솔(30위,체코)과 붙을 수 있다.
로솔은 2012년 윔블던 2회전에서 나달에게 충격 패를 안긴 장본인이다.

나달의 몸상태는 아직도 완전하지 않을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고질병으로 자리 잡으려하는 무릎 통증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목 부상, 맹장염 등으로 고생한 나달은 지난주 카타르오픈 1회전에서 예선 통과자에게 잡혀 탈락하기도 했다.

◆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

작년 이 대회에서 조코비치를 누르고 챔피언에 오른 바브링카의 2연패의 길은 험난하다.
바브링카는 1회전부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99위 마르셀 일한(터키)을 만난다.
4회전에 오르면 파비오 포그니니(18위,이탈리아)와 만날 확률이 높으며 포그니니에게 이겨 8강에 진출하면 아시아의 지존이자 작년 US오픈 준우승자인 일본의 니시코리와 붙을 수 있다.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

일본 열도의 뜨거운 성원속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갈망하고 있는 니시코리.
이제 그 누구도 니시코리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허지만 니시코리는 1회전에서  부터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니콜라스 알마그로(67위,스페인)와 초반에 붙게 되었다.
알마그로는 2011년 한때 랭킹9위에 있었고 줄곧 20위 이내에 있었던 강자이다.
호주오픈 9회 출전 경력에 2013년에는 8강에도 올랐던 노련한 29세의 선수다.
니시코리는 2회전을 넘어 3회전에 가면 시몽 또는 페레르를 만날 확률이 높다.

◆ 앤디 머레이(6위,영국)

머레이는 1회전에선 예선을 통과한 선수와 만나 몸풀기를 할 수 있지만 4회전에서는 신세대 대표주자격인 무서운 복병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1위,불가리아)를 만날 수 있다.
8강에서는 이 대회 우승을 노리는 페더러(2위·스위스)를 만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