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테니스의 영웅' 니시코리 8강 진출
82년만에 일본인 최초 프랑스오픈 8강에

니시코리 게이(5위)가 31일(현지시간)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4회전에서 테이무라즈 가바쉬빌리(74위·러시아)를 3대 0(6-3 6-4 6-2)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니시코리는 이날 경기에서 40개의 위너를 기록하며 1시간 58분 만에 가바슈빌리를 완파했다. 니시코리는 이번 대회 1회전부터 4경기째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랭킹이 높은 니시코리는 일본인 최초로 프랑스오픈 8강에 올랐다. 일본 남자선수가 프랑스오픈 8강에 오른 것은 사토 지로가 1931년과 1933년 준결승까지 진출한 이후 82년 만이다.

3회전 상대였던 벤야민 베커(48위·독일)의 기권으로 체력을 비축한 니시코리는 가바쉬빌리를 맞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니시코리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고 지난달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오픈에서는 2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니시코리는 8강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15위·프랑스)와 맞붙는다. 총가는 4회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4위·체코)를 맞아 접전 끝에 3대 1(6-3 6-2 6＜5＞-7 6-3)로 이겼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가엘 몽피스(프랑스)의 단식16강 경기는 일몰로 인해 연기 되었다.
5월 31일 오후 7시가 넘어서 시작된 경기는 첫세트를 6-3으로 따낸 페더러가 2세트에서는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없은 몽피스에게 4-6으로 내줘 세트 1-1이 되었고 세번째 세트가 시작되기 전 일몰 때문에 다음 날로 연기됐다.

8번시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는 홈코트의 12번시드 질레스 시몽(프랑스)을 6-1 6-4 6-2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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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가 2008년 이대회 우승 이후 무려 7년만에 8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7번시드 이바노비치는 여자 단식 16강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9번시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를 7-5 3-6 6-1로 이겼다.

경기 시작에서 무거운 몸놀린과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불안했던 이바노비치는 2-2 이후 내린 비로 경기가 잠시 중단된 기회를 잘 살렸다. 이바노비치는 다시 재개 된 경기에서 제 기량을 회복하였다.

2세트에서는 마카로바의 거친 반격에 고전 하였지만 마지막 세트에서는 마음대로 상대를 좌우로 몰아쳐 간단히 6-1로 마무리하였다.

이바노비치는 "감격스럽다. 경기에 들어서기 전에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8강에 진출해 너무 기쁘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바노비치는 19번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와 4강 진출을 다툰다.이바노비치는 스비톨리나에게 상대전적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스비톨리나는 29번시드 알리제 코르넷(프랑스)을 6-2 7-6(9)로 꺾고 8강에 올라 자신의그랜드슬램 출전 사상 최고성적을 기록하였다.

디펜딩 챔피언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와 루시 사파로바(17위·체코)경기도 앞선 경기에서 비가 내리며 약 2시간30분 진행이 지연된 탓에 다음날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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