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승리' 한국, 뉴질랜드 꺾고 데이비스컵 2회전 진출

세계랭킹 63위 정현(20.삼성증권 후원)을 앞세운 한국이 국가대항전 테니스대회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6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서 벌어진 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 단식 경기에서 뉴질랜드의 호세 스테이덤(416위)을 3-0(6-2, 6-4, 6-2)으로 완파했다.

지난 4일 1, 2경기인 단식 두경기에서 홍성찬, 정현이 연속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이날 복식에서 패했지만 4경기인 단식에서 정현이 1승을 추가하여 종합 3승 1패로 대회 2회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인도와 대회 월드그룹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정현은 1세트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주지 않고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초반 기세를 이어간 정현은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연이어 따내면서 6-2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포핸드와 백핸드의 정확성을 보여준 정현은 4-1로 앞서면서 2세트도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스테이덤은 투지를 보이면서 4-4까지 추격해 왔다. 위기의 순간 정현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온 뒤 바로 상대 서비스 게임까지 따내면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들어서도 정현은 한수 위의 기량을 앞세워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치면서 초반부터 앞서 나갔고 6-2로 3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복식에서는 임용규(25·당진시청)-이덕희(18·마포고) 조가 나섰지만 뉴질랜드의 마이클 비너스-아르템 시타크 조에게 1-3(6-7, 4-6, 6-4, 4-6)으로 졌다.

지난 5일 벌어질 예정이었던 복식은 우천으로 연기 되어 이날 열렸다. 노갑택 감독은 정현의 체력 안배를 위해 정현 대신 이덕희에게 복식 출전 기회를 줬지만 아쉽게 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