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관왕에 오른 대학 새내기 권순우

27일 대회 마지막 날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펼쳐진 남자단식 결승에서 주니어 무대를 마감하고 처음으로 대학경기에 나선 새내기 권순우가 대학 강호 김재환으로부터 기권승을 거두고 단식 정상에 올라 단체전과 복식 우승에 이어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로 시작된 첫 세트에서 연속 두 게임을 따내고  세 번째 게임 40-15상황에서 김재환이 포핸드 드롭 샷 공격을 무리하게 방어하다 역동작에 걸려 허리를 다쳐 쓰러져 더 이상 경기를 진행 할 수 없어 경기를 포기해 기권승을 거두고 처음으로 참가한 대학부 대회 단식 정상을 차지했다.

대학에 진학해 첫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권순우는“우선 (김)재환이 형의 몸 상태가 염려된다. 별일 없기를 바란다,”고 입을 연 뒤 “대학에 진학 해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단체전, 단식, 복식에서 모두 우승해 기쁘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항상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다음 주 부산에서 열리는 ATP 부산 오픈에서도 멋진 경기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우승 소감을 밝혔다.

건국대 전영대 감독은 “권순우가 기복이 심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낸 것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하고 세기에서 약하지만 잠재력이 큰 선수라 앞으로 국제대회에 적극 참여시켜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히 겨를 수 있는 선수로 키워 나가겠다. 또한 권순우가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삼성증권 우수선수 육성사업 프로그램의 후원을 받아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 무척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대학 새내기 안유진의 열풍을 잠재우고 단식 정상에 오른 박상희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대학 3년차 박상희가 새내기 한국체대 안유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0(6-4,6-3)으로 승리를 거두고 단체전에 이어 단식 우승을 차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상희는 경기초반 긴장이 덜 풀린 안유진을 강한 스트로크와 네트플레이로 압박해 게임스코어 4-0으로 크게 앞서며 게임을 지배하기 시작해 별 어려움 없이 6-4로 1세트를 마무리 했다.

2세트 초반 안유진의 투지 넘친 공격에 잠시 흔들려 게임스코어 2-2를 허용했지만 박상희는 연속 두 게임을 달아나며 안유진의 추격의지를 꺾고 6-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박상희는“우승은 항상 달콤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우승이란 것은 그동안 내가 흘린 땀과 노력의 결과라 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하며 “끝까지 옆에서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선생님과 팀 동료들과 함께 이 순간을 나누고 싶다, 앞으로도 부족한 점을 채우고 노력하는 선수로 좋은 모습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열렸던 대회는 대학 새내기들의 투지 넘치는 힘찬 약진과 선배들의 노련함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승부를 연출하고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대학테니스의 부활을 예고하며 27일 막을 내렸다.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