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와 페더러,  "메이저 결승에서 다시 붙어 보자"

ATP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30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 붙는다.

조코비치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4강전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마린 칠리치(9위·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쳐 3-0(6-0 6-1 6-2)으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칠리치를 상대로 13전 13승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2011년 이후 4년 만에 US오픈 패권 탈환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우승과 프랑스오픈 준우승 등 4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4강까지 올랐다.



이어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페더러가 스탄 바브링카(5위·스위스)를 역시 3-0(6-4 6-3 6-1)으로 돌려세웠다. 페더러는 이 경기에서 역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페더러는 2008년 이후 무려 7년 만에 US오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그의 최근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2012년 윔블던이다.

또 페더러가 US오픈 결승에 오른 것은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2009년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져 준우승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지금까지 41차례 만나 페더러가 21승20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올해만 다섯 차례 싸워 조코비치가 3승2패를 기록했으나 최근 대결인 지난달 ATP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 단식 결승에서는 페더러가 2-0(7-6<1> 6-3)으로 이겼다.

둘이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만난 것은 올해 윔블던까지 총 세 번으로 조코비치가 2승1패로 앞서 있다. US오픈 결승에서 맞붙은 것은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당시에는 페더러가 승리했다.

오랜기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코비치와 최근 또다시 황금 기량을 보이고 있는 둘의 대결은 팬들을 잔뜩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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