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을 받는 것과 테니스 실력 향상은 비교적 정비례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나를 거쳐간(?) 레슨 코치는 8명 정도 된다.
오해는 하지 않기 바란다.
레슨 받겠다고 해놓고 3일 가고 안가고...
몇달 동안 받은 것은 최근 두 분의 코치에게서가 최초이다.
그런데 레슨을 받을 때마다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는 데, 그 것은 레슨 방식이다.
테니스를 접한지 16년이 되었는데 레슨의 관행은 그대로인 것을 보면 참 전통스러워 보인다.
지금도 레슨을 받으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 왜 내가 공을 줍고 있지. 코치가 주워야 하는 것 아냐, 자기가 줍기 싫으면 알바를 쓰던지!
* 왜 공은 사달라는 거야. 자기가 사야지!
* 왜 비오는 날을 쉬는 날로 생각해! 이론 공부라도 해주면 안되나? 무노동 무임금도 아니고 불합리해.
* 왜 훈련자 개별적으로 자료관리를 안해줘? 지금은 CS(고객만족)시대를 넘어 "고객졸도"의 시대로 가고 있는데.
* 왜 자기 웹사이트 하나 없지
* 왜 코치는 수강생의 기질을 무시하고 자기 방식만을 고집하는가?
참 신기하게도 이런 생각이 코치가 실력이 있건 없건, 인간적이든 그렇지 못하든 상관없이 든다.
물론 이해는 된다. 레슨비가 코치입장에서는 너무 저렴할 것이고, 경비를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적절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지만,
레스토랑에 갔는데 재료부터 사오라고 하고 또 먹고나서 치우기까지 하라고 하면 뭔가 조금 이상하지 않을까 한다.
비오는 날은 모조건 쉬는 날이 되는 것도 그렇다. 테니스는 실기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
실기와 이론이 겸비되어야 진정한 고수가 되지 않나 싶다.
비오는 날이라고 레슨비를 받지 않는 것도 아니면서 수강생을 모아 이론이라도 가르치지 않는 지 궁금할 때가 있다.
테니스 레슨을 하는 분의 대다수가 자기가 가르친 수강생을 관리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될 때가 많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여 어디가 좋아졌는지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테니스를 할 지에 대해 왜 제시하지를 못하는가 라는 의문을 품는다.
블로그도 흔한 시대에 수강생을 위한 사이트를 운영하지 않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지도자 모임이라는 어떤 단체는 왜 그리 폐쇄적인지!
테니스 자료를 일반인에게 공개를 하지 않는 이유를 누가 게시판에 물었더니
그 곳 관리자 왈
" 이 것을 번역하는데 수 많은 시간이 들었고 또 테니스 코치들을 위한 자료"라는 답변을 한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한 적이 있다.
그 자료는 외국 사이트에 있는 자료라는 것을 알고 있던 나에게는 마치 남의 것을 가져다가 자기 것이라고 하는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번역이 힘든 것은 알지만 번역이 저작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코치는 왜 수강생의 기질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방식만을 고집하는가 의문이다.
나는 이겨도 내가 이기고 져도 내가 지는 것이 좋고, 땀을 비오듯 흘려야 운동을 한 기분이 드는 스타일이지만
코치는 한결같이 뭐하로 그렇게 세게 치느냐? 어차피 한 포인트인데" 라고 이야기를 한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은 하드히트를 하고도 이기려면 이렇게 해야된다 인데.. 코치는 테니스에 나를 맞추려고만 한다.
물론 지금 코치는 지금까지 경험한 코치와 비교를 하지 못할 정도로 레슨을 잘하고 그 시간에 너무 충실하다.
말년에 복이 있나 싶다.
그렇지만 위에 내 의문에서 빗겨가지는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 레슨비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코치의 자질과 노력 또한 그 정도 인지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 마음속의 의문을 해결해주는 코치가 있었으면 한다.
그 것이 저렴한 레슨비 때문이라면, 위의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비용을 받으려고 하는 코치가 있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비용이 더 들더라도 이러한 의문을 없애 줄 코치에게서 레슨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저렴한 레슨비 때문에 이 것을 할 수없다는 코치보다 이러한 것을 다하면서 레슨비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코치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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