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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전국 동호인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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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동클럽과 기장 신성코트에서 운동하는 장제환입니다.
지난 2006/5/14(일) 천호식품배 일반부 복식에서 최희섭님과 페어로 우승을 하였습니다.
제 몸상태와 재능에 비해서 무척 과분한 성적임이 분명합니다.
뙤약볕에서 낙동강 똥바람에 맞서 싸워야 하는 삼락코트에서의 예선전부터 매 경기마다 쉽게 이긴 게임이 한 번도 없을 만큼 서로 간 틈새는 백지 반 장 차이도 안되리만치 모두들 담대한 실력을 갖춘 고수들이더군요.
그날 입상을 하게 된 원인을 돌이켜 보건덴,
기술적으로 워낙 뛰어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옆사람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며 배려해 준 제 파트너가 있었기에 가능했었고, 거기에 황소 뒷걸음질에 어쩌다 밟히듯 몇 개의 후루꾸가 보태졌을 뿐이랍니다.
그날 파트너되신 해운대 보건소코트의 최희섭형님께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오래 전 테니스운동 중 예기치 못하게 발생한 무릎외상이 재생불가의 퇴행성으로 악화되어서 수년 간에 걸쳐 거듭된 수술과 재활과정을 겪으면서 작년부터 가끔씩 개인복식대회에 다녀 본 이후로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다 보니 당일의 감회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었답니다.
아직껏 무릎통증때문에 가벼운 조깅조차 제대로 하기 힘든 자신의 하드웨어적인 약점은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한계이긴 하지만, 주변의 열성적인 동호인들을 보면 평소에 신체적으로 크고작은 부상따위 하나 쯤 전혀 갖지 않은 채 시합에 임하는 동호인은 거의 없을 정도인지라 제 이러한 경우 역시 변명이나 위안삼아 새삼스레 거론할 것도 못된다고 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또 한 번 큰 공부를 한 계기였습니다.
골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파트너쉽의 중요성과 더불어, 제 자신 테크닉과 멘탈 면에서 더욱 더 개선해야 될 점을 깨닫게 된 경험이 소중한 교훈과 자산이 된 것 같습니다.
이곳 동쪽에 바다 가까이로 이사와 갓 3~4년 간 살아보니,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주거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으로 일컬어질 법한 해운대에서 최성모, 조창모, 정재모, 이수모, 안철모, 김상모 김우모 선생님 등등(숨이막혀더거론못함).....
이 일대에 모두 한결같이 유능하고 인간미넘치는 코치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는 점과 더불어, 탁월한 테니스실력과 덕망을 겸비한 존경받는 동호인어른들이 주위에 함께하고 있는 점을 큰 행운으로 여깁니다.
이 어렵고 또어려운 테니스운동을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하고 있는 동호인으로서 앞으로 더욱 겸허하게 낮추며 가일층 노력하는 모범된 테니스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인으로서 잘못한 점이나 오해같은 것이 혹 있다면 제게 언제든지 스스럼없이 귀뜸하고 충고해 주시길 주위 분들께 충심으로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ps: 보통 여느 “제1회 대회” 라면 예외 없이 대회의 운영 상에 가끔의 애교스런 정도의 차질과 불합리한 진행방식이 눈에 띄게 마련인데, 당일은 그런 면들이 거의 보이질 않을 만큼 매끄럽고 친절하다는 느낌이더군요.
라인시비 등으로 지연되는 행태들도 거의 없어서 열악한 코트환경에 비해 마무리시간도 양호했던 것 같습니다. 주위 사람들도 다들 똑같은 평판이었습니다.
최대명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부산남구연합회 운영진을 폐회식 때 확인하니 한빛클럽 최정식회장님, 최상복선생님 등등... ‘역시나’ 더군요.
멋진 대회를 열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며칠 뒤 치르게 될 신인부의 수많은 선수들도 충분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운대 해동클럽 내
장제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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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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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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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6년 05월 16일 13:0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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