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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장배 구군대회 참가후기 (해운대구)
하 수
미뤘졌던 구군대항 시합이 있었다.
우리들 클럽에서 함께 운동하는 김영호 총무이사가 아침에 카풀하러 왔다.
유명한 쇠고기 국밥으로 요기를 하고 사직 코트로 향했다.
선명한 연두색 티셔츠와 츄리닝이 눈에 띤다.
어느새 해운대구의 상징처럼 된 색상이다.
얼마전에 시민체육대회가 있었기 때문에 익숙한 얼굴들을 대하니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동호인 시합이니 즐긴다는 기분으로 참가하지만 해운대구 대표로 나간다는
부담감은 떨칠 수가 없다.
그래서 요즘 열심히 운동을 했고 그러다 허리근육부상을 당했다.
며칠 사이에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시합 전 날 내기 시합에 발동이 걸려 8게임을 하다 보니
진이 빠져 버렸다.
정말로 멍청한 일이었다.
첫게임은 쉽게 풀었지만 갈수록 힘들었고 파트너에게 미안한 기분도 들고
내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하루 이틀 나가는 시합이 아닌데 고수도 아닌 인간이 그런 몸상태를 만든 걸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다른 선수들이 모두 잘해 주었고 단체전의 잇점을 톡톡히 보았다.
특히 임원시합에서 문병엽씨나 이용환씨는 당연할 정도로 고수니
그렇다 치고 문덕술 회장님의 투혼은 대단했다.
이왕 펜을 들었으니 칭찬 좀 하고 지나가자.
문덕술 회장,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동안에 친화력 넘치는 미소로
늘 대하는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들어 준다. 해운대구 테니스 동호인들이
운동을 즐길수 잇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하는 모습을 보면 그분의
테니스 사랑이나 열정,책임감등을 쉽게 알수 있다.
승리했을 때의 기쁨을 선수들의 사기진작으로 분위기 띠우는 지장에 선수들을 편안하게 감싸는 덕장의 미덕까지 갖춘 리더라 단언할수 있다.
회장을 보좌하는 사무국장 화순이언니는 잔소리가 될까봐 언급을 피하겠다.
차달순 간사,, 시실 간사가 뭐하는 직책인지 잘 모른다.
미운정 고운정 다 든15년지기라 편해서 구박도 하고 먹기도 하지만
웬만한 남자친구보다 편하다.
부상을 이겨내고 코트에 뛰는 모습을 보니 제자리로 돌아 왔구니 싶다.
파트너 강성숙씨는 구력에 비해 노련한 모습을 보여 이해하기 힘들었다.
어쨌든 우승을 하니 좋았다.
구시합에서 내 파트너인 김석곤 선수는 기량이 더욱 발전한 것 같아 든든했다.
사실 난 김정희씨 팬이다.
그 분이 시합하는 걸 보면 완벽한 수비능력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파트너이신 강혜연씨도 차분하게 잘하시더군요.^^)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는 남자 40대부의 조진현씨와 장재환씨 수고 많았습니다.우리 파트너 김현관씨 고생이 많았구요.
첫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김영호씨도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술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