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US오픈을 우승으로 장식하고 현역 선수에서 은퇴하겠다는 킴 클레이스터르스의 꿈이 무산되어 본인은 물론 그를 사랑했던 팬들 역시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클레이스터르스(25위·벨기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단식 2회전에서 로라 롭슨(89위·영국)에 0-2(6<4>-7 6<5>-7)으로 져 탈락했다.
2005년 US오픈에서 우승한 클레이스터르스는 이후 2007년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가 2009년 선수로 복귀했다. 그해와 2010년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그는 2011년 호주오픈까지 석권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고 이번에 US오픈에서 네 번째 정상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또한 2005년 대회부터 US오픈에서 이어오던 22연승 행진도 이날 패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우승 후보군에 있던 클레이스터르스를 0대2로 누른 18세의 신예 로라 롭슨은 "나는 어릴적부터 그의 플레이를 보면서 자랐다. 클레이스터르스와 직접 시합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말하였다. 롭슨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리나(8위·중국)와 3회전에서 만난다.
세계 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는 32강에 안착했다. 64강의 2회전에서 키르스텐 플립켄스(133위·벨기에)를 2-0(6-2 6-2)으로 가볍게 따돌린 아자렌카는 정제(28위·중국)와 16강 진출을 두고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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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미녀 마리야 사라포바(3위·러시아),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5위·체코), '디펜딩 챔피언' 사만다 스토서(7위·호주)도 무난히 3회전에 합류했다.
남자단식에서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앤디 머리(4위·영국)가 이반 도디그(118위·크로아티아)를 3-0(6-2 6-1 6-3)으로 물리치고 가장 먼저 3회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