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타펜코, 코리아오픈 테니스 우승

'프랑스 오픈의 여왕' 옐레나 오스타펜코(20·라트비아·세계랭킹 10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을 정복했다.

오스타펜코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71위 하다드 마이아(21·브라질)에 2-1(6-7<5-7> 6-1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루크시카 쿰쿰(24·태국·세계랭킹 155위)에 역전승을 거둔 오스타펜코는 이날도 역전극을 펼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6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오스타펜코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타펜코가 일반 WT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오스타펜코를 보려는 테니스 팬들이 가득 들어차 제1회 코리아오픈이 열린 2004년 이후 13년 만에 9천명이 넘는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오스타펜코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며 흔들렸다.

오스타펜코는 2세트를 6대 1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흐름을 가져왔다.
2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5개를 터뜨리며 마이아를 몰아 붙였다.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4-4로 팽팽히 맞서던 오스타펜코는 마이아가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더블폴트를 저지른 덕에 5-4로 앞섰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스타펜코는 다음 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WTA 투어 우한오픈(총상금 236만 5250 달러)에 출전한다.
우한오픈에는 세계 랭킹 1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를 비롯해 현재 2위인 할레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4위·체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6위·덴마크) 등 톱 랭커들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