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유망주 홍성찬(횡성고·10위)이 호주오픈 주니어 본선 단식 8강전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으나 기대했던 이덕희(마포고·9위)는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호주오픈 주니어 본선 단식 준준결승에서 홍성찬이 난적 3번 시드 테일러 해리 프리츠(미국·5위)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한 홍성찬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2015년 호주오픈 주니어 본선 단식 준준결승에서 홍성찬이 난적 3번 시드 테일러 해리 프리츠(미국·5위)에게 2-1(6<4>,7-7-6<4>,6-0)로 역전하며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이덕희(마포고·9위)는 아키라 산틸란(호주·24위)을 맞이해 1-2(4-6,6-3,3-6)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프리츠의 서브로 시작된 첫 세트에서 홍성찬은 초반 1-3으로 끌려가다 듀스 끝에 상대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게임을 지켜 3-3으로 균형을 맞춘 후 일진일퇴를 거듭해 6-6 동점을 이뤘으나 타이브레이크에서 아깝게 4-7로 지고 첫 세트를 내줬다.

홍성찬은 전열을 가다듬고 나선 두 번째 세트에서 2-1로 앞선 상황에서 듀스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자신의 게임을 지켜 4-1로 앞서 나갔으나 상대의 거친반격에 주춤거리며 6-6동점을 허용한 후 피 말리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승패를 결정지은 파이널 세트 초반 홍성찬은 안정된 디펜스를 바탕으로 첫 서브확률을 높이고 공격적으로 맞서 4-0으로 달아났다.

홍성찬은 4-0 브레이크 찬스에서 여러 차례 듀스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해 5-0을 만들어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고 자신의서비스 게임에서 40-0으로 이기고 6-0으로 승리해 2시간 15분간 벌어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멋진 승부를 펼치며 4강에 입성한 홍성찬은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해서 기쁘고, 4강에 만족 하지 않고 더 열심히 파이팅 있는 모습으로 우승까지 가겠다.”며 “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답했다.

홍성찬의 4강전 상대는 이덕희를 이긴 아키라 산틸란으로 정해졌다.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4강에 진출한 홍성찬이 주원홍(대한테니스협회)회장과 함게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또 다른 준준결승에 나선 이덕희(마포고·9위)는 아키라 산틸란(호주·24위)을 맞이해 1-2(4-6,6-3,3-6)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덕희는 2-1로 앞선 1세트 4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2-2를 허용하고 상대의 강한 서브에 대처하지 못한 채 4-6으로 무너졌다.

2세트에 들어와 거칠게 서두르는 상대를 상대로 착실한 리시브와 안정된 포인트 관리로 범실을 유도해 3-1로 앞서 나가다 두 게임을 내줘 3-3동점을 허용했지만 네트플레이와 스트로크가 살아나 상대를 흔들어 6-3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파이널 세트로 넘겼다.

파이널 세트 중반까지 3-3으로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던 경기는 상대의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공격에 이덕희가 속수무책 당해 3-6으로 패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한 이덕희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그랜드슬램 주니어대회 최고 기록이었던 16강을 넘어 8강에 진출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홍성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주니어대회(GA)에서 단식 8강 진출에 이어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하며 결승진출과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주니어 선수의 그랜드슬램 주니어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1994년 윔블던에서 전미라가 호주오픈에서 1995년 이종민과 2005년 김선용 그리고 2013년 정현이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