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천재’ 임용규를 깨운 4주 훈련
  우수훈련생 선정, 훈련소 금메달 받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만큼 우수 훈련생 금메달이 값지다."

'게으른 천재'가 4주 훈련에서 정신을 차렸다. 테니스 국가대표 임용규(24·당진시청)가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임용규는 5일 대한테니스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014년도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임용규는 거수경례로 인사하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정현(19)과 함께 금메달을 딴 임용규는 병역혜택을 받아 지난달 2일부터 29일까지 논산 훈련소에서 기초 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쳤다.

다시 테니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임용규는 "4주 동안 규칙적인 생활과 단체생활을 했다. 입대 전보다 몸 상태가 훨신 좋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소에서 고된 훈련과 정신교육을 받았다. 아무리 어려운 여건이 닥치더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웠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소중함과 4주 군사훈련은 앞으로 선수생활을 하는데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용규는 훈련소에서 분대장 역할을 맡기도 했다. 솔선수범하며 우수 훈련생으로 발탁돼 금메달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임용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만큼 나에겐 소중한 메달"이라며 활짝 웃었다.

앞으로 목표를 묻자 그는 "겨울 훈련을 시작해 몸을 만들겠다. 다가온 데이비스컵 지역예선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어떤 대회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칠수 있도록 하겠다. 나의 목표를 위해 전진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