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남자프로테니스 2015시즌 기량발전상 후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9세,51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2015시즌 기량발전상 후보에 선정됐다.

올해 세계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내보이며 자신을 알린 정현은 남자프로테니스(ATP) 2015시즌 기량발전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ATP 홈페이지 ‘2015 ATP 월드 투어 상(2015 ATP World Tour Awards Presented by Moet & Chandon)’의 기량발전상 부문은 선수들 투표로 결정되며, ‘올해 매우 향상된 수준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ATP 랭킹을 눈에 띄게 높인 선수’를 선발한다. 기량발전상은 다른 부문의 상과 같이 현지시간 9일 자정 투표가 마감된다.

정현과 같이 후보군에 오른 선수로는 보르나 초리치(46위·크로아티아), 도미니크 팀(19위·오스트리아), 버나드 토믹(18위·호주)이 있다. ATP는 후보들 중 가장 먼저 정현을 소개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ATP 월드 투어에 오른 19세 한국 소년은 랭킹 173위로 마감했다. 올해 그는 10월 최고 랭킹 52위를 찍으면서 기량을 향상했다.

정현은 챌린저 대회인 버니(2월), 사바나(4월), 부산(5월), 카오슝(7월)에서 우승 타이틀을 따내며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10월 19일, 정현은 투어 대회에서 12-10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초리치는 2014년 톱100 선수 중 가장 어린 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지난해 연말 91위에서 올해 7월 33위까지 올랐다. 팀은 투어 대회 단식에서 세 차례나 우승하면서 자신의 커리어 최고치인 18위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랭킹이 38위로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토믹은 2008년부터 프로 선수로 활동해 이번해 처음으로 톱20위권에 진출했다.

역대 기량 발전상 주요 수상자로는 2005년 이후로만 따져도 라파엘 나달(2005년), 노바크 조코비치(2006년·2007년), 조 윌프리드 총가(2008년), 존 이스너(2009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다.

정현은 지난 9월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 진출해 세계 5위인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에게 3세트 연속 타이브레이크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팽팽한 접전을 벌여 모든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