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 장충코트 운영권 확보

대한테니스협회(회장 곽용운)가 한국테니스의 '어머니' 장충장호테니스장을 운영하게 됐다.

협회는 4일 서울시가 요청한 장충장호테니스장 운영에 따른 관련 서류 제출과 1년치 임대료(2억1천500만원) 납입을 완료했다.

따라서 협회는 서울시의 제한적 공개입찰방식에 의해 장충장호코트를 낙찰받았다. 이로써 2013년 3월부터 코오롱그룹이 운영하던 장충장호테니스장을 4년만에 대한테니스협회가 운영권을 되찾게 됐다. 운영 기간은 2016년 11월 7일부터 2019년 11월 6일까지로 3년.

코트의 대관 접수 및 정상운영은 장호배대회(11월7일~10일) 개최 및 마무리공사 과정으로 인하여 11월 19일부로 시작할 예정이다.

곽용운 회장은 "장충장호코트 운영권을 협회가 다시 확보하게 되어 역사적 전통을 계승하고 테니스의 보급 베이스캠프로 삼겠다"며 "협회 차원의 테니스 박물관과 어린이테니스 전용구장을 만들어 테니스 역사와 전통 그리고 미래를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전용테니스장에 대해서는 인근 리틀야구장이 공익성을 띠고 운영하면서 야구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장충장호테니스장을 3세부터 18세 이하 전용 테니스장으로 정하고 테니스보급과 대회장소로 사용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주중오후 방과후에 인근 초등학교 대상 어린이테니스 강습, 주말 어린이 로컬대회를 하며 공부와 테니스를 병행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센터코트에 새로 설치된 조명을 보강해 5월~9월 사이 '야간 테니스 빅매치'도 기획하고 있다. 레전드 매치, 정현, 이덕희, 장수정, 한나래, 박의성,한선용,정영석 등 해외파들간의 대결, 고교 강자 대결, 동호인 최고수 단식과 복식 매치, 현역 지도자 학교 대항과 팀 대항전 등을 방송중계로 곁들여 치르는 것도 연간 일정표를 짜면 가능한 일로 여겨진다.

새로 조성된 코트는 천기산업이 시공을 했고 데코터프로 바닥재를 정했다. 대로변에서 코트 진입하는 길이 아스팔트로 재 포장된다. 센터코트 차양막을 수리하고 배수로에 고무 패드를 깔아 선수들이 배수로에 발이 끼어 부상당하는 일을 방지하려 하고 있다.

재개장될 장충장호테니스장의 첫 대회는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제 60회 장호배전국우수주니어초청경기대회. 이후 10일간 코트 정비 작업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테니스인들을 맞이하게 된다

의욕적으로 시작하는 대한테니스협회 곽용운 회장이 서울시내 한복판에 역사와 전통이 어린 장충장호코트를 운영하게 되어 한국테니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김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