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에이스 정현(21)이 남자프로테니스투어(ATP)가 선정한 1분기 최고 활약을 보인 선수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ATP는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1~3월까지 화제를 5가지 항목으로 결산한 가운데, 정현의 시즌 초반 맹활약을 3번째 항목으로 올렸다. ATP는 "1월에 세계 랭킹 62위였던 정현은 투어 대회 6회 연속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43계단이나 뛰어올라 자신의 생애 최고인 19위까지 올라갔다"면서 "정현은 1월 호주오픈에서 2010년 마린 칠리치 이후 최연소 4강에 올랐고, 네빌 고드윈 코치의 지도 하에 서브를 개선하며 올 시즌 18승 7패의 인상적인 기록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남아공 출신의 2017년 최고 지도자상을 수상한 고드윈 코치를 영입한 정현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차세대 선수 가운데 으뜸으로 떠올랐다. 정현이 기록한 세계 19위는 한국은 물론, 역대 아시아 선수로는 4번째로 달성한 위업이다. 정현은 지난 2년간 활약을 반영하는 세계 랭킹과 달리, 올 시즌 랭킹 포인트만 합산한 'ATP 랭킹 레이스' 순위에서는 로저 페더러, 마린 칠리치, 델 포트로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안에 정현은 세계 랭킹 10위권 이내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ATP는 남자 테니스 1분기 최고의 뉴스로 로저 페더러의 호주오픈 2연패와 최고령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선정했다. 페더러는 36살의 나이에 지난 해에 이어 호주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지난 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밖에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의 생애 첫 마스터스 시리즈 우승 등도 1분기 최고의 화제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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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스포츠자료관에 라켓과 티셔츠 기증

 

◇정현이 2일 양구군청을 방문,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할 당시 사용하던 라켓과 티셔츠를 전창범 군수에게 전달했다.

세계 랭킹 19위에 오른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이 2일 양구군을 방문해 라켓과 티셔츠를 기증했다. 정현은 이날 양구군청을 방문,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할 당시 사용하던 라켓과 티셔츠를 양구군이 건립하는 스포츠자료관에 전시해 달라며 전창범 군수에게 전달했다. 이날 방문에는 아버지 정석진 한국중·고테니스연맹 부회장과 어머니 김영미씨가 동행했다. 지난해 말 양구군과 정 부회장은 `정 테니스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정현은 “지난해 9월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대만과의 승리뿐만 아니라 초·중·고교 시절 양구 대회에서 입상한 적이 많아 양구는 좋은 추억이 많은 곳”이라며 “올해 선수로서의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양구에서 열린 국가대항전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줘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테니스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강원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