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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전국 동호인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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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초자님과 초보 본테마님들을 위하여 |
teni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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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완초자 님의 글(5173)을 보고..
님의 글을 보니 우선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잡히네요. 몸과
맘은 이미 테니스 열정으로 들끓고 있지만 막상 코트에서는
아무도 상대조차 해주지 않고 기다리기만 몇시간, 수모와
좌절감으로 필름이 끊기도록 애꿎은 소주만.. 어쩌다 들어간
여성분들과의 겜에서조차 빵을 먹게되고.. 그래서 혼자만의
혹독한 연습을 통해 월례대회 무대에서 모든 고수들을 무릎
꿇리고야 말겠다는 야무진 포부.. 가능성? 충분합니다.
단, 시간과 과정이 좀 더 필요하다는 사실만 아시게 되면...
저는 님과 같은 분들을 “본테마”(born as tennis maniac)
라고 부르고 그런 분들 주위에서 꽤 많이 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님의 그런 열정에 반해서 소중한 경험담
들을 적어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한국의 아파트 클럽테니스에서 운동을 하실 많은 초보
본테마들을 위해서..
동호인으로서 실력을 배양할 수 있는 방법은 레슨과 게임!
레슨, 이미지 트레이닝, 공부등은 님이 아직 젊으신 진정한
본테마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알아서 합니다.
결국 남는 건 실력 향상을 위한 충분한 실전 게임 해보기.
즉, 하수라고 상대조차 해 주지 않는 답답한 현실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
현실적인 방법중 제가 보고 느끼고 경험한 점 몇가지.
게임에 들어 갈려면 실력과 더불어 좋은 이미지가 필수죠.
근데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면? 우선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겁니다. 롤러질, 브러쉬질, 라인 긋는 일, 코트 청소등은
기본이고 가끔씩 라커에서 회식 뒤 고무장갑 끼고 접시들도
씩씩하게 닦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방에는 항상
새 볼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기 겜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들
게임할 때도 공이 좀 낡았다 싶으면 냉큼 새 공을 따서
드립니다. 거기다 가끔씩 저녁에 분위기 봐가면서 생맥주
한번씩 쏘는 것도 좋지요. 그리고 입가에 항상 미소를
띄울 수 있다면 더더욱 금상 첨화.
자 이 정도면 이제 고수를 쳐부술만한 충분한 준비가 된
걸까요? 아~니죠! 아직 근처도 못 갔습니다. 이제 겨우
웬만한 회원이면 뭐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미워하지는
않을만한 수준은 된거죠. 그렇다고 해도 아직 고수들은
절대로 상대해 주지 않습니다. 통상, 클럽에는 실력 기준으로
그룹들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A, B, C 정도. 일단 C그룹 회원
들과 잘 사귀고 그들이 자주 모이는 시간을 알아야 합니다.
보통 토/일요일 점심시간 막 지난 시간부터가 고수들이 많이
없는 시간이며 C그룹 회원들이 주로 많이 나오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C그룹은 여성분들도 꽤 많이 계십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하십시오. 그 분들과 많은 경기를 즐기면서 하십시오.
레슨과 공부와 경기를 꾸준히 병행하다 보면 어느 새 점점
실력이 느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월례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이제 곧 B그룹으로 진출합니다. 그리고 머지 않아 A그룹으로,
꿈에 그리던 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틀림없이..
우리 동호인들은 모두 위 과정의 어느 한 곳에 존재합니다.
그 과정의 법칙을 벗어 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 하나 계단을 밟아 가면서 자신의 실력 향상과 더불어
고수들을 하나씩 정복해 가는 그 기분이야 말로 진정한
클럽 테니스의 즐거움이 아닐까요?
혹, 위의 과정들이 지저분하고 비굴하고 거추장스럽다고
생각되십니까? 지금 당장 고수의 무릎을 꿇리고 싶으십니까?
테니스는 인생이나 같습니다. 너무 결과에 집착하지 마시고
과정을 즐기십시오. 진정 테니스를 사랑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모르게 고수가 되어 있으실 날이 올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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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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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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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7년 04월 13일 22:4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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