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 단식 2연패와 이번대회 2관왕에 도전하는 안유진(중앙여고)
여자 테니스 유망주 안유진(중앙여고)이 종별대회 2연패와 함께 2관왕 도전에 나섰다.
19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18세부 여자단식 4강에서 안유진은 톱시드 정수남(원주여고)을 상대로 기권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첫 세트 안유진이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3-0으로 앞서나가며 5-2까지 벌렸지만 정수남이 추격을 시작해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안유진이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며 정수남의 추격을 뿌리치고 첫 세트를 7-5로 먼저 챙겼다.
이어진 2세트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발이 무거워진 정수남이 2-3에서 2-4로 리드를 당한 상태에서 정수남이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 안유진이 결승에 선착했다.
안타깝게도 정수남은 부상 때문에 복식 결승전까지 포기해 안유진-이지은(중앙여고) 조가 기권승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정수남-심솔희(원주여고) 조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안유진은 지난해 종별 여고부 단식 우승 이후 두 번째 단식 우승을 도전하게 되었고 복식 우승을 먼저 차지해 대회 2관왕도 함께 노리고 있다.
대회 2관왕을 노리는 안유진은 “대진운이 좋아서 쉽게 결승까지 왔다. 작년에 복식 준우승을 차지해 2관왕을 놓쳐 아쉬웠는데 이번엔 복식 우승부터 한 만큼 꼭 2관왕을 차지하겠다. 내일 최수연과 하는데 아직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서로 잘 아는 만큼 정신력으로 버텨 이기겠다”고 전했다.
안유진은 송경은(충남여고)을 6-4, 6-3으로 돌려세운 최수연(한일여고)과 우승을 다툰다.
종별 대회 첫 결승행 최수연(한일여고) 이번엔 우승이다
왼손잡이 최수연은 강한 스트로크로 송경은을 압박해 3-0으로 초반 리드를 잡고 5-4에서 송경은의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마무리하고 첫 세트를 먼저 가져갔고 2세트도 초반부터 기선을 잡은 최수연이 6-3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최수연은 “처음으로 종별대회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오늘도 리드하고 있었지만 마지막에 불안한 마음에 경기가 좀 풀어졌었다. 첫 대회가 큰 대회라서 부담감이 있었지만 지난 JSM오픈 때처럼 악착같이 해보자고 했다. 생각보다 많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또한 최수연은 “ 최근에 유진이한테 많이 졌는데 어떻게 하면 지고 이기는지 이제 아는 만큼 이번엔 꼭 이기고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신건주(건대부고) 4강 안착
한편 18세부 남자단식은 신건주(건대부고)와 신산희(용인고), 백윤철(용인고)과 이민현(용인고)의 4강 대결로 압축되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신건주는 단식 8강에서 조형진(효명고)을 6-3, 6-1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4강에 진출했고 신산희는 한재석(횡성고)을 6-1, 6-1로 완파하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민현은 8강에서 6-0, 7-5로 이우영(양구고)의 추격을 뿌리치고 4강에 진출했고 백윤철은 6-2, 5-7, 7-6(5)로 풀세트 접전 끝에 김태완(금천고)을 제압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18세부 남자단식 8강에 오른 용인고 삼인방 백윤철, 신산희, 이민현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오르는 기쁨을 함께 맛 봤고 일단 용인고가 결승 한자리는 예약해 놓았다.
백윤철은 “오늘 쉽게 이길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실수를 많이 해서 경기가 엄청 힘들었다. 고3 마지막 종별인 만큼 내일 준비를 잘해서 결승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백윤철은 죽산중학교 2학년때 종별 중등부 단식 우승을 일궈내며 관심을 받았던 유망주이다.
백윤철(용인고) 종별 중등부 우승 이후 18세부 우승 발판 마련
용인고 정태화 코치는 “솔직히 예산이 지원이 적어 동계전지훈련도 가지 못했다. 클레이코트에서 연습하고 밤에 헬스장 끊어서 운동했다. 선수들이 다들 원만한 성격이어서 팀 분위기가 아주 좋은 게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리고 실력이 비슷한 잘 치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자율적인 경쟁속에서 발전이 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정 코치는 “다음 대회인 회장기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백윤철이를 비롯해 선수들이 나가서 꼭 우승해 보고 싶다고 해 학교에 건의해서 출전을 결정했다. 지난해 단체전 3등만 두 번 했던 게 아이들 마음에 걸린 것 같다. 좋은 분위기를 잘 이끌어 단체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용인고가 개개인의 탄탄한 전력을 갖춘 만큼 5단 2복식으로 진행되는 중고연맹회장기대회에서의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20일 경기는 오전 9시부터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18세부 여자단식 결승전과 함께 각부 단식 4강전이 열리며 이어 복식 경기가 진행된다.
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
18세부 여자복식 우승 차지한 안유진-이지은(중앙여고)
18세부 여자복식 준우승 차지한 정수남-심솔희(원주여고)
용인고 신산희, 신건주를 넘어야한다
이민현(용인고) 같은 학교 백윤철과 결승행 다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