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일삼던 테니스 영웅, 20년 만에 결국… 운영자 '제자 성추행' 테니스 전설의 몰락…"명예의 전당 OUT"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메이저 대회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15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봅 휴이트(72·남아공)가 코치 시절 가르치던 어린 선수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이유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서 16일 무기한 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휴이트는 1961년 호주오픈 혼합복식 우승을 시작으로 1979년 US오픈 혼합복식까지 모두 15차례나 그랜드 슬램 대회 정상에 오른 선수로 1992년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가 휴이트의 성추행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의 추악한 과거 행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호주 태생이지만 남아공 여성과 결혼한 이후 국적을 남아공으로 바꾼 휴이트는 이에 따라 남아공 체육문화 명예의 전당에서도 제명됐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 마크 스터닝 전무이사는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휴이트가 아직 유죄 선고를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명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0명이 넘는 피해 여성들이 197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에 남아공 또는 미국에서 휴이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증언을 하는 가운데 현재 휴이트가 사는 남아공에서 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아직 기소되지는 않은 상태다. 1954년 창설된 테니스 명예의 전당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 있으며 현재 20개 나라 124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자격 정지 또는 제명의 징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휴이트는 지난해 한 남아공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다면 사과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emailid@yna.co.kr 파일 : 조회 : 1611 작성 : 2012년 11월 17일 20: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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