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픈이 낳은 한국의 희망 정석영(19.건국대1.ATP366위)이 2012 도요타 아시아선수권서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정석영은 8일 태국 방콕 논타부리 LTAT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전서 대회 톱시드 첸티(대만,213위)를 2-0(7-6(3), 6-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8천달러(약 860만원)를 받은 정석영은 2013년 9월 ATP투어대회인 PTT 태국오픈의 단식 본선 와일드카드도 확보했다. 정석영이 내년 9월까지 100위권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생애 처음 뛰어 보는 투어대회일 수도 있다.
정석영은 "첸티가 의외로 공격적으로 나와서 애를 많이 먹었다. 끝까지 끈질기게 붙으면서 승리로 이끌었다. 실력을 더 키워 내년 목표는 그랜드슬램 출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석영은 이 대회 8강전에서 파루크 듀스토프(229위·우즈베키스탄)를 누르고, 4강전에서는 양충화(대만, 257위)를 2-0(7-5, 6-1)으로 물리친 데 이어 결승전서도 대회1번시드인 대만의 첸티를 2대0으로 꺽었다.
2008년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ATP 50위를 넘나드는 메이저급 선수인 루옌순(대만)의 뒤를 잇고 있는 아시아의 대표적 강자들인 대만의 양충화와 첸티, 부산오픈의 단골이자 항상 우승후보들인 이들을 부산오픈 출신의 주인공인 어린 정석영이 차례로 누르고 아시아의 최강자 자리에 오른것은 내년 2013부산오픈의 우승도 기대케 한다.
올해 2월 800권위에서 시작하여 300위권에 오른지 아직 1년을 채우지 않은 무서운 신예 정석영이 200위권 초반의 상위 랭커들을 8강부터 세명이나 차례로 2대0으로 누른것은 정석영의 성장을 확실히 입증한 것이며 대한민국 테니스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것이다.
정석영은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챌린저대회 닝보오픈 단식 준우승,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퓨처스대회 단식 준우승등 초고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한국 테니스의 도약에 불을 지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