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와서 잠시 지역 게시판에 노크하니 일수불퇴님께서 저를 아직도 잊지 않고 생각하시고 메모를 남기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고마운 마음 답례로 6월25일 잊지 못하는 설경인 벙개를 회상하면서 글을 보냅니다.
격식과 순서를 무시한 생각나고 느낀 저의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 용인외대 아름다운 풍경 )
아래는 진초록 위에는 연초록 연두 빛 잎새들이여
아름다운 자태는 맑고 청명함이 하늘을 찌르는구려
아기 손 떡갈나무 송이송이 잣나무 반짝반짝 은사시나무
알알이 구슬에 색동치마 단장하고 바람에 얼굴 살며시
잎 새 하나하나 태양님 가로막고 오시는 님 기다리네
쉬어가렴 쉬어가렴 오늘만 쉬어가렴 테니스는 내일하고
소나무 향기 손짓하고 뻐꾸기 소리로 님 유혹하니
마음은 자연에 있고 몸은 테니스장에 머무르고 있구나.
이 마음 뉘 어디에 고할까? 일수불퇴님께 띄울까?
마지막 한 장은 이내 가슴에 묻어 고이고이 간직하여
다음 벙개 때 반가운 벗님 만나면 보여드리다.
( 테니스를 치면서 )
노-란 공은 자연과 함께 황금색으로 바뀌고
그- 옛날 시냇물 조각돌 던지는 물장구 같이
둥실 둥실 떠다니는 황금공은 나의 혼신을 빼앗고
멋진 스매싱에 나 자신 놀라 좌우로 돌아보면
굿-삿 환호와 박수 소리에 머 쩍-어 머리 긁으면서
볼그스레한 얼굴로 부끄러움 표시하죠.
발리 실수로 미안함에 고개 숙이면 괜찮아 한마디
파이팅 외치고 손바닥 부딪치는 따뜻한 파트너 손
취중 테니스에 헛손질하는 나보고 함께웃는 함박웃음
아-아- 그대 따뜻한 온정을 피부로 느끼면서
오늘도 나 자신을 둥실둥실 구름위에 실어본다.
( 이별을 아쉬워하면서 )
테니스를 벗 삶아 인정을 배웠고 땀 한 방울에 건강을 보았네.
그대의 고마움을 피부로 느끼면서 곡주한잔에 마음을 달래고
생맥주 첫잔에 행복을 맛보고 유리잔 음율에 마음을 빼앗겼지만
오늘 못준 정 다음을 언약해요 시간을 멈출 수가 없구려.
구수한 삼겹살에 잠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우리의 인연
강릉 자연산 야채에 잠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우리의 인연
그대 내 가슴에 사랑을 주었고 내 그대가슴에 이름석자 적었네.
가야지가야지 이제는 가야지 붙잡는 옷소매 살며시 뿌리치고
그렇게 우리 곁에 이별의 아쉬움 뒤로하고 살며시 가야지
아- 아 이렇게 떠나가는구나.
이 좋은 만남의 온기를 마음에 가슴에 쓸쓸이 남기고
싱그러움 낭만 속으로 추억 남기고 뭍-혀 지겠지
다음 벙개 만남을 기약하면서 몸 건강히 안 - 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