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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클럽에서 알려드립니다.
승모
테니스를 사랑하시는 전국의 동호인 여러분께!
무덥던 여름이 지나 운동하기 알맞는 섭씨20도 내외의 가을이 우리들에게 다가와 있습니다.
맛난(?) 미국산 광우병쇠고기보다 더 몸에 좋고,
21년산 발렌타인 보다 더 짜릿한 테니스로 인해
우리는 언제나 친구가 될 수 있고
집에 있는 동반자(She 또는 He)보다 더 동반자가 되어 버리지요.
안녕하세요. 북이클럽입니다.
여러 동호인들께 다소 안타까운 소식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북이클럽에서는 2005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2007년 까지 3회에 걸쳐 "북이배"라는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60여명의 전회원에 의해 만들어진 미약한 재원으로, 모자라는 부분은 몸으로 떼우면서 3번째 대회까지 성대하진 않았습니다만 나름대로의 보람을 느낄만큼의 성과를 이루면서 마무리 하였던 북이배 였습니다.
허나, 우리들에게 시련이 왔습니다.
올해초 부산양산간국도확충사업이 시작 되었는데 저희 북이클럽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부산북구 구민운동장의 테니스코트가 거기에 편입되며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나름대로 구장을 살리기 위해,
전체를 살리지 못한다면 일부라도 살리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발버둥 쳐 보았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북구청에서는 "새로 짓고 있는 공원부지에 10면의 테니스장이 있으니까 괜찮지 않느냐" 라는 입장입니다만
공원테니스장이 완공될 때(2010년)까지 우리들은 갈데가 없어 애걸복걸 했었지요. 그러나 우리들이 들을 수 있는 것은 테니스장만 이라도 조기준공할 수 있도록 부산건설본부에 "건의"해 보겠다는 얘기 뿐이었습니다.
그간의 속사정이 어찌 이정도 였겠습니까만 ... .
이렇듯 저희 클럽의 사정이 이러하여 제4회 북이배는 잠정 보류키로 하였습니다.
"가화만사성"이라 했던가요.
핑게 같습니다만 집안에 우환이 있어서인지 요즘은 시합에서도 통 성적이 ....
저희들은 요즘 북구의 1면짜리 모아파트 코트에서 와신상담 하고 있지요
평소 북이배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동호인 여러분들께 만남의 장를 열어 드리지 못한 죄,
모든 테니스동호인의 잠재적 재산이 될 수 있는 테니스코트를 지켜내지 못한 죄에 대하여 이글을 빌어 용서를 구합니다.
저희들은 언제건 다시 일어 설 것입니다.
관심과 충고, 해량으로 저희들을 보아 주십시오.
다시 만나게 될 "제4회 북이배 전국테니스동호인대회"에서는 더욱 성숙한 모습의 "북이"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건강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