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테니스동호인들을 비롯한 2천2백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부산금정경륜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단식 결승전에서 이형택선수는 이 대회 2005년 챔피언인 태국의 우돔초케 다나이 선수를 세트스코어 2대0(6/3 6/2)으로 제압하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 하였다.
투어급 레벨과 챌린저 레벨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시합이었다.
비록 현재 ATP랭킹은 다나이 우돔초케가 높다 하더라도 기존의 관록과 경력 그리고 실력으로 보아도 역시 한국의 간판스타 이형택 선수의 압승이었다.
첫번째 세트에서 우돔초케 선수는 단 한차례도 이형택 선수의 게임을 브레이크를 하지 못하며 이형택 선수의 백핸드 다운더라인에 자주 당하며 1세트를 3대6으로 쉽게 내주었다.
우돔초케의 강력한 서브로 시작된 두번째 세트 첫 게임에서 이형택 선수는 우돔초케의 두번의 서비스 에이스로 힘겨워지는듯 싶었서나 곧바로 끈질긴 백핸드 스트로크로 우돔초케를 괴롭히며 첫게임을 바로 브레이크 하였다.
이형택 선수가 다음 서비스게임을 러브게임으로 제압하자 우돔초케는 평소 스타일과 달리 자주 네트로 뛰어나와 서브앤 발리를 시도하였으나 이형택의 날카로운 패싱샷으로 네트앞에서 볼을 건드려보지도 못하고 쉽게 두째세트를 또 다시 브레이크 당하였다.
이형택선수는, 파워, 스피드, 전략, 기술 모든 면에서 디펜딩 챔피언 다나이 우돔초케를 압도하였다.
경기 후 우돔초케는 "모든 면에서 오늘 이형택은 나보다 완벽한 플레이를 하였다. 무슨 공을 어떻게 치든 그는 내가 치기 어려운 볼들만 돌려주어서 다른 선수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그가 한국에서 테사모 부산오픈에 첫 우승한것을 축하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여 다시 이곳에 도전하겠다"고 하였다.
이형택선수는 시상식의 우승 소감에서 "삼성증권팀이 부산소속으로 체전을 뛰기 때문에 고향에서 뛰는 느낌을 받았고, 바쁘신 중에 힘겨운 걸음을 해주신 수 많은 관중들 덕분에 실력 이상으로 좋은 경기를 할수 있었다"고 말하고, "테사모 여러분께 감사하고 부산오픈의 무한한 발전을 바란다" 고 인사하였다.
이형택 선수는 상금 미화 7,200 불을 꽃다발과 함께 수여받고 우승 트로피를 높이 치켜 들며 환하게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