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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가지 떨치는 봄바람' ㅂㄴㅅ


‘버들가지 떨치는 봄바람’

박 남 석 


봄기운이 완연해진 햇빛고운 봄날이다. 겨우내 바깥출입이 여의찮으셨던 어머님을 모시고 상쾌한 숲의 정기가 은은히 퍼지는 공원에 다녀왔다. 샘터에 물이 고이듯 양지바른 곳에는 푸른 기운이 자릴 차지하고 있었다. 키 큰 나무 어느 가지에선가 지저귀는 새소리가 어찌나 명랑하게 들려오던지… 개나리, 튤립, 벚꽃이 꽃동산 이뤘다. 꽃그늘아래는 하늘거린 꽃바람에 하얀 꽃비가 콧등을 간질인다.


“인간은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면서도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세네카의 어록을 상기해본다. 맑았다 비 내리고, 실개천이 강물을 이루고 바다에 흘러든다. 인생은 언제까지나 젊음을 지킬 수 없음을 알면서도 봄을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들이다. 덤으로 얻질 못하는 세월의 속도는 여전한데 우리들은 덧없이 빠르다고 말을 할 뿐이다. 해가 질 무렵이라고 항상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일진데 우리들의 삶이 가야할 길은 보다 감동적이어야 하지 않을는지.


우리가 “가난하다는 말은 너무 적게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고도 한다. 산토낄 잡으려다 집토끼까지 놓칠 경우가 없잖다. 정신 줄이 드나드는 거야 어느 한순간이지만, 삶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숲을 이루고픈 나무였어도 때론 자신을 용서할 줄 알아야한다는 걸 우리는 먼저 익혀야 하겠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에 감사하는 마음과 기쁨이 더블어지길 바란다. 하오나, 새봄이라는데 기쁨을 누리기엔 너나없이 마음이 착잡하여 툭하고 건드리면 울음이 금방 터질 것만 같다.


“한 손은 자기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라 한다. 정상에 오르기도 어렵지만 지켜내기란 더 어려운 일이다. 스스로의 깨달음이 마땅하겠으나 아무리 따져본들 옳고 그름을 구별해내기 어려운 경우도 없진 않다. 칸트는 ‘시작과 끝이 있다’ vs. ‘시작과 끝이 없다’는 모순된 두 명제를 논리적으로 ‘참’이라 증명했다지요. 상식적으로 하나가 참으로 증명되었다면 다른 하나는 마땅히 거짓이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둘 다 ‘참’이라고 했다니 그의 변증법에 잠시나마 어리둥절해지려고도 한다. 

 

“천하에 재능이 한 섬(石) 있다면, 조자건(曹子建)이 홀로 여덟 말을 차지하고, 내가 한 말, 나머지 세상 사람들이 한 말을 나누어 가진다.”(天下才有一石, 曹子建獨占八斗, 我得一斗, 今天下共分一斗)고 남북조시대의 사령운(謝靈運)은 조식(曹植)을 칭송했다지요. ‘맹자’에는 공자가 인간의 자기형성에 비유하길 “창랑(滄浪)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물이 흐리면 발을 씻는다.”고 에둘러 일러준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일상에서 하루에 30분만 발걸음을 재촉해가며 걸어도 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형태로든 의존하거나 비켜가지 않을 수 없는 부득이함은 말마따나 ‘마지못해 하는 수 없다’는 뜻일 뿐이다. 언제 어디서 무릿매질이 날아올지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짐짓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 때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하는 눈가리개가 되기도 한다.


봄볕이 꾸벅거린 졸음을 다독거리면 코 골았나 싶으리만치 선잠이 스르르 찾아든다. 양재동보단 말죽거리가 익숙하다며 때로는 눌변(訥辯)을 일삼긴 해도, 죽고 나면 사리 몇 개쯤은 수습할 수 있을 거라며 앞이마를 긁적이며 너스레를 떨기도하는 우리들이다. 성어(成語)에 ‘굴뚝을 굽히고 땔감을 옮긴다는 뜻의 곡돌사신’(曲突徙薪)이 있다. 너절한 사후약방문보단 의로운 일에 보다 더 용감할 수 있어야 하겠다. 예방의 지혜와 공로를 가볍게 여기려드는 세태를 풍자하는 말을 가벼이 여길 일이 아니다. 매뉴얼이 잘 갖춰져 있어도 매뉴얼을 사용하는 연습이 안 돼 있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할 뿐이다.


총체적인 인재(人災)로 드러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나라가 비통에 잠겨 있다.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은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으며 전국각지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두 손 모아 무사히 구조되길 바라는 염원은 국민모두가 한마음 한뜻이었다. 그 날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생존자들은 살아있는 자체가 죄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깊은 슬픔이고 삶을 지탱해야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바닷가를 떠나지 못하고 한없이 지키고 있는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다시금 기력을 회복하고 희망을 구했으면 오죽이겠다.


바다가 거칠고 험난해서 정말 어찌 할 수가 없더라도 국가재난관리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었을까. 승객들에게 어서, 몸을 피하라는 안내방송만 제대로 했다면, 또 침몰 초기에 초동대처가 조금만 잘 됐다면, 끝까지 구조의 손길을 믿었던 많은 학생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뒤늦은 후회일 뿐이다. 두 번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리석음을 똑바로 기억하고 다짐하고 점검해야 할 테다.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항상 과거를 반복하게 마련”이다.


마음을 다독이며 서로에게 위로를 보내야만 할 것 같은 시간들이다. 자식을 가슴속에 묻은 슬픔에 구름타고 창공을 날아본들 그 무엇이 위로가 될 수 있을는지요. “부끄럽고 죄송하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삼가 유명(幽明)을 달리한 고혼(孤魂)들의 명복과 유가족들께 조의(弔意)를 올린다.


2014년6월호 Leaders’ World


파일 :
조회 : 2542
작성 : 2014년 06월 06일 12: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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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제는 봄보다 저기 기와담 그늘진 녹음이 더 시원한 여름입니다..뜨거운 해볕에 모든걸 소독하듯 힘든 시간들이 앞으로 맑고 깨끗해졌으면 좋겠습니다..안부가 늦었습니다.잘지내시지요^^ 06-30 13: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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