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석영이 정홍에 이어 두번째로 본선 2회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정석영(741위)은 예선통과자인 일본의 다케우찌 (496위) 를 세트 2대1로 누르고 산뜻하게 1회전을 통과 하였다.
첫세트에서 정석영은 안정 된 샷, 특히 장기인 힘있는 포핸드로 상대를 압도하였다. 타케우찌는 정석영의 도전적인 샷에 초초한 모습을 보이며 에러를 자주 범하였으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두게임이나 브레이크 당하여 6대2로 정석영에게 첫세트를 먼저 내주었다.
그러나 정석영은 2세트 1대2에서 상대서브를 잘 막아내며 러브 포티로 기회를 잡았으나 연속 애러로 듀스 끝에 1대3으로 밀려 결국 3대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2대4로 밀린 상태에서 타께우찌의 서브일때는 다소 패색이 있었으나 정석영은 멋지게 브레이크하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4대4 타이를 만들었다. 다시 타케우찌의 서브게임이었으나 정석영은 안정된 리시버에 연이은 포핸드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브레이크하여 5대4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자신의 서브에서 15:40로 밀려 5대5로 갈 위기를 맞았으나 또 한번 과감한 포핸드 어프로치에 이은 발리를 성공시켜 듀스를 만들고 마지막 포인트에서 네트로 대쉬하는 다케우찌에게 강력한 패싱샷을 날려 피말리는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석영은 오늘의 경기에서 양손 백핸드 스트록에서 애러를 간간히 범하였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힘있는 스트로크를 구사해 관중들로 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예선 1회전과 2회전에서 한국선수들을 차례로 누른 바 있는 타케우찌는 결국 한국선수에게 혼쭐이 난셈이며 앞선 경기에서 일본의 마쑤이에 패한 한국의 나정웅의 한을 정석영이 달랜 셈이다.
정석영은, 예선을 통과 후 본선 1회전에서 7번시드이자 우승후보군 이었던 대만의 양쯩화를 이긴 크리소퍼 런캇(인도네시아,391위)선수와 2회전에 한판을 벌인다.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1회전에서 정홍에게 패하였던 김청의 선수가 ATP 랭킹포인트 5점을 챙겼고, 와일드 카드를 받은 한국선수 4명중 정홍과 정석영 두명의 선수가 2회전에 올라 포인트 8점을 일단 확보함으로써 최소한의 소득은 거둔 셈이다.
2010년의 임용규 우승때 처럼 대박이 아니더라도 한국선수가 최소한 결승까지만 가준다면 주최측으로써는 기분좋은 만찬을 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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