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조코비치 꺾고 마드리드오픈 결승 진출
wta투어 , 시모나 2연패 달성

'클레이 황제'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5위·스페인)이 클레이코트 52번째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나달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1000시리즈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2-0(6-2 6-4)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나달이 조코비치를 이긴 것은 3년만이다. 2014년 6월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이후 7차례 조코비치와 맞대결에서 내리 졌다.

이날 승리로 나달은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도 24승 26패로 격차를 좁혔다.

나달은 지난달 롤렉스 마스터스와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4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4강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나달은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통산 9번이나 정상을 정복한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클레이코트 최강자의 면모를 아낌없이 자랑 중이다.

나달은 올 시즌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14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나달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우승하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통산 30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조코비치가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최다 우승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2005년과 2010년, 2013년, 2014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나달의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9위 도미니크 팀(24·오스트리아)이다. 팀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7위 파블로 쿠에바스(31·우루과이)를 2-0(6-4 6-4)으로 물리쳤다.

한편 함께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결승에서는 시모나 할렙(루마니아,WTA8위)이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WTA17위)를 2-1(7-5 6<5>-7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