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흙신' 도미니크 팀, 프랑스오픈 4강서 나달 만난다
조코비치 누른 6번시드 팀,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

2017 프랑스오픈 최대 관심사는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1·랭킹 4위·스페인)이 대회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다. 특정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에서 10회 타이틀을 차지한 남자 단식 선수는 지금껏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4강까지 순항했던 나달이 결승 문턱에서 최대 난적을 만났다. '도미네이터(도미니크+터미네이터)'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출신 도미니크 팀(7위)이다.

도미니크 팀은 투어 우승 트로피 8개 중 6개를 클레이에서 수확했다. 다른 메이저 대회에선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프랑스오픈에선 작년에 4강에 올랐다.
외신은 이번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눈여겨봐야 할 남녀 선수 6인'을 꼽는 기사에서 팀을 첫 번째로 소개했다. 테니스 팬들은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그를 '차세대 흙신(神)'이라고 부른다.
부모가 모두 테니스 코치인 팀은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2011년 프로에 데뷔했다.

나달과 팀은 지금까지 6번 대결하여 나달이 4승2패로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기세로 따지면 팀이 뒤지지 않는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달 로마오픈 8강에선 팀이 나달을 2대0(6-4 6-3)으로 이겼다. 나달이 올 시즌 클레이코트에서 안은 첫 패배였다. 팀은 당시 인터뷰에서 "나달을 이기려면 공격적으로 경기하는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4강전에선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레이(영국)와 스탄 바브링카(3위·스위스)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세계 테니스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남자 단식 4강 두 경기는 9일 19시 45분(한국시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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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코비치는 7일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도미니크 티엠에게 0-3(6-7, 3-6, 0-6)으로 완패했다.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에서 베이글 세트(0-6)로 패한 건 2005년 호주오픈 1라운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2015년 윔블던부터 작년 프랑스오픈까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차례로 모두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노바크 슬램’이라고도 불리는 이 기록을 달성할 때만 해도 조코비치 전성시대가 금방 끝날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윔블던 3회전에서 탈락할 때만 해도 대기록 달성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보였고 바로 다음 메이저 대회였던 작년 US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호주오픈 2회전에서 탈락하고,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도 8강에 그치면서 조코비치의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

조코비치는 다음 주 랭킹 발표 때 대회 4강에 오른 라파엘 나달(31·스페인·3위)에게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조코비치가 랭킹 3위 이하로 떨어지는 건 2011년 3월 21일 2위로 올라선 뒤 289주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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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vs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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