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흙신' 나달, 테니스 마드리드오픈 우승
3개 대회 연속 우승, 15연승

‘흙신’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이 최근 15연승을 이어가며 3차례 연속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 나달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9위 도미니크 팀(24·오스트리아)을 2-0(7-6, 6-4)으로 제압하고 우승상금 104만3680유로(약 12억8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이 대회 5번째 우승. 이로써 나달은 지난달 24일 롤렉스 마스터스, 지난 1일 바르셀로나오픈에 이어 마드리드오픈까지 우승 트로피 3개를 품었다. 3개 대회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열렸으며, 나달은 클레이코트 최다 우승 기록을 52회로 늘렸다.

나달은 또 ATP 1000시리즈 대회에서 30번째 우승을 차지해 이 부문 선두였던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30·세르비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ATP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등급이 높으며 1년에 9차례 열린다.

나달은 지난해 왼쪽 손목 부상으로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2회 우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벌써 3회 우승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나달은 여세를 몰아 오는 28일 개막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서 3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진행되는 프랑스오픈에서 총 9차례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아프지 않고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경쟁을 즐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