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남자테니스 세계 랭킹 49위 도약…개인 역대 최고
나달·페더러, 1위 머레이 추격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이 14일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49위에 올랐다. 정현은 지난주 56위에서 7계단 오른 49위에 자리해 자신의 종전 최고 순위인 51위를 돌파했다.

이로써 정현은 역대 최고 랭킹이었던 51위를 넘어 생애 첫 40위권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후반기 부상으로 고전한 정현은 올 시즌 클레이코트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며 랭킹을 40위권으로 끌어올렸다.

프랑스오픈에서는 메이저대회 처음으로 3회전에 진출했던 정현은 이후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복귀전을 치렀고 ATP투어 1000시리즈 로저스컵에서 펠리치아노 로페스(스페인·당시 28위), 다비드 고핀(벨기에·당시 13위) 등 강호들을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정현은 16강전에서 탈락했지만 랭킹포인트를 90점 추가해 총 951점으로 49위에 올랐다.

한편 '세기의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과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1위 자리에 다가갔다.

현재 1위는 앤디 머레이(영국·7750점)인데, 나달과 페더러는 로저스컵에서 각각 16강전 진출,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나달은 지난주 285점차를 보였지만 랭킹 포인트 90점을 더해 7555점을 기록, 머레이에 195점차로 다가갔다.

페더러도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600점을 더했고 7145점으로 이들을 바짝 뒤쫓았다.

로저스컵 우승을 차지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는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8위로 주저 앉히면서 7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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