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3년 만에 남자테니스 세계 1위 복귀…페더러 기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3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라파엘 나달은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14일 개막된 ‘ATP 투어 웨스턴 & 서던 오픈’ 결과와 관계없이 8월 21일 자 ATP 랭킹에서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이 확정됐다.

현재 세계 1위는 랭킹포인트 7750점을 획득한 앤디 머리(영국)이다.

그러나 머리는 이번 주 웨스턴 & 서던오픈에 부상으로 불참, 다음 주 순위에서 600점이 빠진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으로 획득한 600점이 제외되는 것이다.

반면 7555점으로 2위인 나달은 지난해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빠질 점수가 90점뿐이므로 이번 대회 성적과 무관하게 다음 주 순위에서 머리를 추월하게 된다.

변수는 7145점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였으나 허리 부상을 이유로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나달의 1위 복귀가 확정됐다.

나달은 “1위에 복귀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올 기회를 얻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