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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부산시가 결자해지 해야..
tenipa
아래글 5471에서 낙화유수님께서 정곡을 찌르셨습니다. 곰곰 생각해 보면 사실 이 모든 분란의 원인제공자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당사자도 결국은 부산시 당국입니다. 어쩌면.. 부산오픈이나 삼성증권팀이나 벼룩시장배 마저도 모두 선의의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당초 부산시가 삼성증권팀에 답례를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1회성의 답례금을 감독과 팀에 별도로 전달하여 팀에 보탬이 되는 용도로만 쓰게 되면 그걸로 끝나는 것인데 부산시가 모호한 목적과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다 보니 자체 판단은 없이 삼성증권 감독의 의사대로만 좇게 되고 삼성 감독은 기왕 지원을 할려면 매년 국제 대회인 벼룩시장배를 부산에서 개최할테니 계속 지원해달라는 식으로 장기적인 지원을 요청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부산시는 없는 예산을 만들 수도 없고 기존의 부산오픈 예산에 손을 대게 되고 그러다 격렬한 저항을 받은 후에는 그러면 니들이 알아서 나누든지 합치든지 해봐라는 식으로 팔짱끼고 옆으로 비켜 서고.. 그러니 이제는 피해자들끼리 서로 물고 뜯고 욕하고 아귀다툼하고..
부산시가 나서서 결자해지해야 합니다. 삼성증권팀에 대한 지난 10년간의 부산시 공헌에 대한 답례라면 일정 금액을 팀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끝냈어야 합니다. 만약 진정 국제대회를 부산에 하나 더 유치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사전에 충분히 검토후 별도의 예산을 신설해서 그 대회를 전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취했어야 합니다. 예산도 없이 말로만 O.K 해놓고는 나중에 주워 담을 수 없으니 슬그머니 기존의 부산오픈대회용 예산으로 전용하겠다는 따위의 행위는 공인으로서는 너무나 무계획하고 무책임한 발상입니다. 공인은 매사가 분명하고 확실해야 합니다. 애초부터 실행 가능성이 없는 계획은 입에 담지도 말아야 하며 철저한 사전 계획과 예산 확보후에 비로소 계획을 발표해야 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첫째, 부산시의 주인들인 부산시민들이 자체 육성시킨 고귀한 기존의 부산오픈대회만은 어떠한 경우에도 훼손을 해서는 안된다.
둘째, 후발 주자인 벼룩시장배에 대해서는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셋째, 만약 벼룩시장배에 대한 별도 예산 확보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벼룩시장에서 자체 경비를 조달하도록 권유하고 그것도 불가능할 경우에는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타 도시 행정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타도시로 옮겨 가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삼성증권팀이나 벼룩시장도 모두 누구보다 한국 테니스의 발전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예산을 확보해주기로 약속을 했다면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하고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끝까지 어떤 방법으로든 부산시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삼성증권팀 감독에 대한 어정쩡한 약속 하나 때문에 기존의 부산오픈 예산을 위협하여 부산오픈을 폐기시키는 결과라도 가져 온다면 삼척동자라도 부산시와 삼성증권팀의 커넥션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왜? 도대체 무슨 이유로? 부산시의 주인인 부산시민들이 공들여 만들어 멀쩡히 잘 진행되고 있는 선발주자인 비 상업용 순수 부산오픈대회를 억지로 폐기시키고 삼성증권감독이 추천한 기업홍보용/상업용 후발 대회를 굳이 지원해야만 하는 이유는? 또 부산시는 바본가? 이러한 온갖 무리한 억측과 오해와 더러운 커넥션의 오명을 둘러 쓸지도 모르는데 굳이 그 쪽으로 진행할 바보가 세상 천지에 어디 있겠는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만의 하나, 이러한 모든 확실한 정황에도 불구하고, 결국 기존의 부산오픈대회를 훼손시키는 쪽으로 일이 진행이 된다면 부산시는 곧 부산시의 주인인 부산시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정말 식상합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습니다. 우리가 먹고 살자고 테니스하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과 우애를 다지기 위해서 하는 순수한 테니스 동호인 웹에 이런 아귀다툼과 가시돋친 말과 욕까지 난무하는 이런 현상이..
부산시는 이러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조속히 해결해 주시기를 바라며 아울러 우리의 아름다운 웹테사모를 그전처럼 깨끗한 상태로 돌려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