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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미망 /에델 조선영 유월, 그 피어린 포성의 골짜기마다 하얀 소복, 찔레꽃이 핀다 치열한 전투 그 격전지에서 당신이 보낸 마지막 편지엔 푸른 잉크빛 선연하고 어둑한 산그림자 밟히는 저녁 맨발로 돌아서던 무거운 바위틈 휘영한 달빛에 엉기는 산찔레 떨기마다 서러운 눈물꽃 당신의 어린 자식들 잠이든 머리맡엔 전선 소식은 포화처럼 날리고 귀밑 푸른 꽃다운 미망의 세월은 가시 품은 청춘의 한 기다림 조차 없는 이 땅의 산고개 고개마다 끈질기게 살아 남은 아내의 향기로 번지는 슬픔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