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째를 맞이 하였던 부산오픈이 9일간 이라는(4월12일~20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봄기운을 넘어선 화창한 휴일의 날씨속에 부산금정체육공원 테니스경기장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하이라이트 단식결승전은 루 옌순(대만) 선수의 의외의 기권으로 인해 고 소에다(일본)선수의 우승으로 마감하였다.
루 선수는 첫세트 시작 후 1대2로 리드 당한 상황에서 한차례 메디칼타임을 요청하며 전의를 가다듬었으나 2대6으로 첫세트를 내주고 곧바로 기권을 하였다.
불붙는 결승전의 장면을 기대할 수 없음은 어쩌면 예상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이틀에 걸친 우천으로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하루만에 강행할 수 밖에 없었던 결과였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시에 정규규격의 실내테니스장이 없다는 것에 또 한번 아쉬움이 남는다.
단식 결승전에 앞서 벌어진 부산오픈 휠체어테니스대회의 결승전 시상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이 바쁜 시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여 시상을 하고 대회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부산오픈의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관중들에게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조동길 대한테니스협회장도 참석하여 단식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트로피를 수여하여 대회장 분위기를 한층 고무시켰다.
단식시상식에 이어 치뤄진 복식결승 경기의 우승은 보이스트(남아공)/쿠보트(폴란드)조가 호주의 아담/라메즈 조를 6/3 6/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제 부산오픈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넘겨 내년이면 11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주최자인 테사모의 각고의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지만,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과감한 스폰서가 부족하여 매년 대회의 적자가 누적되는 현재의 실정으로써는 부산시의 야심찬 지원이 절실할것이며, 무엇보다도 부산오픈을 향한 동호인들의 보다 뜨거운 성원과 사랑이 필요할 것이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동호인 여러분께 감사의 큰절을 올리며, 대회기간 내내 힘든 일정을 참으며 봉사하여 주신 선심과 볼퍼슨 여러분,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부산오픈이여 거듭 새롭게 태어나라! -- 테사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