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 아자렌카, 스토서 꺾고 4강 진출
4일(현지시간) US오픈테니스 8강전에서 호주의 사만다 스토서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빅토리아 아자렌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랭킹(WTA)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와 디펜딩 챔피언 사만다 스토서(7위·호주)와의 맞대결에서 아자렌카가 웃었다.
아자렌카는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킹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스토서를 2-1(6-1 4-6 7-6<5>)로 꺾었다.
이전까지 스토서와의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긴 아자렌카였지만 이번에는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2세트까지 서브 에이스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아자렌카는 3세트 게임스코어 5-5로 맞선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어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아자렌카는 경기 후 "브레이크포인트에서 스토서의 기를 꺾기 위해 상대를 놀라게 해야 했다"며 "'실점하면 실점하는 거지'라고 편하게 마음먹고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치열한 경기를 즐긴다"면서 "고통 속에 경기하면 득점 한 번 할 때마다 짜릿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토서는 이후 호주오픈과 윔블던대회에서 연달아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부진을 털고 2연패에 도전했지만 '천적'을 만나 8강에서 도전을 접게 됐다.
남자 단식에서는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가 리샤르 가스케(14위·프랑스)를 3-0(7-5 7-6<2> 4-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비가 내려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아자렌카와 스토서의 경기가 비 때문에 1시간16분간 중지됐다 재개됐다.
오후 12시에 펼쳐질 예정이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의 메이저대회 14연승 도전은 비 때문에 오후 7시로 미뤄졌다. 그때도 비가 내리면 다음 날로 연기된다.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와 마리옹 바르톨리(11위·프랑스)의 8강전은 1라운드 도중 비 때문에 중지됐다가 다음 날 치러지게 됐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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