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 샤라포바, 역전승으로 4강 진출
5일(현지시간) 여자단식 8강전에서 프랑스의 마리옹 바르톨리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AFP=연합뉴스, 잡지사용불가)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위)가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안착했다.
샤라포바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마리옹 바르톨리(11위·프랑스)에게 1세트를 내주고도 연달아 2세트를 챙겨 2-1(3-6 6-3 6-4)로 역전승했다.
샤라포바는 2006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대회 4강에 합류했다.
전날 비로 중지됐을 때만 해도 샤라포바는 1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0-4로 뒤지고 있었다.
하루 연기된 경기에서 샤라포바는 1세트를 만회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두 세트를 연달아 승리로 장식해 4강에 올랐다.
샤라포바의 4강전 상대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다.
아자렌카는 1월 호주 오픈 결승에서 샤라포바를 2-0(6-3 6-0)으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대전적에서도 5승4패로 샤라포바를 약간 앞서 있다.
샤라포바는 "아자렌카는 호주 오픈에서 나를 쉽게 이겼다.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메이저 대회에서 꼭 복수하고 싶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단식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4회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19위·스위스)를 3-0(6-4 6-1 3-1)으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전날 치르기로 돼 있던 이날 경기는 1세트 게임 스코어 2-0으로 조코비치가 앞서던 상황에서 비 때문에 하루 연기됐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4회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US오픈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앤디 로딕(22위·미국)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8위·아르헨티나)에게 1-3(6-7<1> 7-6<4> 6-2 6-4)으로 져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눈물을 애써 참던 로딕은 "수많은 챔피언이 지나간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었다. 매 순간순간 행복했다"며 "좋을 때도 많고 슬플 때도 많았지만 아름다운 순간이었다"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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